사주와 명리

일지로 보는 배우자, 열두 지지가 말하는 짝 자리

배우자궁(일지)에 앉은 글자 하나로 읽어 온 짝의 결을 열두 글자마다 정리했어요.

「일지가 유금이면 배우자가 깔끔하대요」 같은 말을 들어 보셨다면 이 글을 찾아오신 이유가 짐작돼요. 내 일지에 앉은 글자가 무엇이고 그 글자로 어떤 짝을 읽어 왔는지 궁금하신 거지요.

이 글은 열두 지지마다 짝 자리에서 전통적으로 읽어 온 결을 정리하고 같은 글자라도 읽기가 달라지는 경우를 함께 적어요. 배우자궁과 배우자성(남성은 재성, 여성은 관성)이 무엇인지는 «배우자궁과 배우자성» 글에 따로 풀어 두었어요.

내 일지는 어떻게 찾나요

만세력에 생일을 넣으면 네 기둥이 나와요. 그 가운데 태어난 날의 기둥(일주)에서 아래 글자가 일지예요. 날은 자시 무렵에 바뀌는데, 밤 11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 태어난 분은 학파에 따라 날을 다르게 잡기도 하니 이 시간대라면 두 날을 함께 살펴보세요.

열두 지지는 짝 자리에서 어떻게 읽나요

지지는 저마다 오행과 계절을 품고 있어요. 그 기운의 결을 짝 자리에 옮겨 «이런 사람이 곁에 앉기 쉽다» 혹은 «관계가 이런 분위기를 띤다»로 읽어 왔어요. 아래 표가 그 대략이에요.

일지오행과 계절전통적으로 읽는 결
자(子)물 · 한겨울속이 깊고 영리하다. 감정을 안으로 담는 편
축(丑)흙 · 늦겨울성실하고 묵묵하다. 고집이 있고 오래 간다
인(寅)나무 · 이른 봄진취적이고 추진력이 있다. 앞장서는 편
묘(卯)나무 · 한봄섬세하고 다정하다. 분위기에 민감하다
진(辰)흙 · 늦봄품이 넓고 변화가 많다. 속을 다 드러내지 않는다
사(巳)불 · 이른 여름재치 있고 열정적이다. 머리 회전이 빠르다
오(午)불 · 한여름활달하고 직선적이다. 감정 표현이 크다
미(未)흙 · 늦여름온순하고 속정이 깊다. 참는 편이다
신(申)쇠 · 이른 가을영리하고 재주가 많다. 실속을 챙긴다
유(酉)쇠 · 한가을깔끔하고 원칙적이다. 말끝이 분명하다
술(戌)흙 · 늦가을의리 있고 책임감이 강하다. 지키는 사람
해(亥)물 · 초겨울너그럽고 자유롭다. 정이 많다

표의 결은 지지의 오행과 계절에서 나온 전통적인 읽기예요. 같은 글자를 가진 모든 분의 배우자가 이렇다는 뜻은 아니에요.

네 갈래로 묶어 보면

열두 글자는 계절의 자리에 따라 네 갈래로도 묶여요. 인 · 신 · 사 · 해는 계절이 시작되는 글자라 움직임과 변화가 많은 짝 자리로 읽어요. 자 · 오 · 묘 · 유는 계절의 한가운데 글자라 기운이 순수하고 뚜렷해 감정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자리로 봐요. 진 · 술 · 축 · 미는 계절이 끝나는 흙의 글자라 여러 기운을 품고 있어서 속이 깊고 천천히 드러나는 자리로 읽어요.

같은 글자라도 무엇이 읽기를 바꾸나요

첫째는 일간과의 관계예요. 일지가 일간을 돕는 기운이면 곁에 두기 편한 사람으로, 일간을 누르는 기운이면 긴장이 있는 관계로 읽기도 해요. 같은 유(酉)라도 경금 일간에게는 나와 같은 기운이고 갑목 일간에게는 나를 다잡는 기운이에요.

둘째는 원국 안의 합과 충이에요. 일지가 다른 글자와 충을 맞고 있으면 짝 자리가 자주 흔들리는 사주로, 합을 이루고 있으면 정이 깊은 자리로 봐요. 일지마다 합 · 충이 되는 글자는 «재회운 보는 법» 글의 표에 정리해 두었어요.

셋째는 배우자성이 일지에 앉았는지예요. 이 셋 가운데 무엇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지는 사주마다 달라요. 남성의 일지에 재성이, 여성의 일지에 관성이 앉아 있으면 자리와 별이 한곳에 모인 사주라서 배우자의 결이 또렷하게 읽혀요.

일지에 앉은 십성으로는 어떻게 읽나요

일지 글자를 일간에게서 본 십성으로 바꾸어 읽는 법도 널리 쓰여요. 같은 자리라도 이름이 달라지면 관계의 분위기가 달라져요.

비겁이 앉으면 친구처럼 대등한 짝, 서로 고집을 세우기 쉬운 관계로 읽어요. 식상이 앉으면 함께 먹고 놀고 이야기하는 재미가 큰 관계로, 재성이 앉으면 살림과 현실을 함께 꾸리는 관계로 읽어요. 관성이 앉으면 서로를 다잡고 책임을 나누는 관계로, 인성이 앉으면 한쪽이 다른 쪽을 돌보고 받쳐 주는 관계로 봐요.

내 일지가 일간에게 무엇인지는 만세력에서 일지 글자 옆에 붙은 십성 이름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흔한 오해

「일지가 충을 맞으면 이혼한다」는 말이 돌아요. 충은 자리가 자주 움직인다는 뜻이고 이사나 주말부부처럼 떨어져 지내는 시간으로 드러나기도 해요. 한 글자로 혼인의 끝을 말하는 것은 원전의 읽기가 아니에요. 「일지에 겁재가 앉으면 배우자를 빼앗긴다」는 말도 들리지만 겁재가 앉은 자리는 서로 대등하게 맞서는 짝의 결로 읽는 풀이가 더 많아요.

자리에 앉은 글자 하나는 첫인상이고 사람 전체는 사주 전체가 말해요.

내 사주에서는?

지천명에서 미래 배우자는 월하노인이 맡아요. 짝 자리에 앉은 글자와 배우자성, 그 사람이 들어오는 해까지 미래 배우자 찾기 풀이서에 적어 드려요. 지금 만나는 사람과 내 일지가 어떻게 만나는지 보고 싶다면 우리, 진짜 잘 맞아? 가 둘의 사주를 함께 펴 봐요.

자주 묻는 것

일지가 배우자를 뜻하는 이유는 뭔가요?

일지는 나를 뜻하는 일간 바로 밑에 붙은 자리라서 가장 가까운 사람, 곧 배우자의 자리로 읽어 왔어요.

일지만 보면 배우자를 알 수 있나요?

출발점일 뿐이에요. 일간과의 관계, 원국 안의 합 · 충, 배우자성을 함께 봐야 해요.

밤 11시 이후에 태어났으면 일지가 바뀌나요?

자시(밤 11시~새벽 1시)는 학파에 따라 날을 다르게 잡기도 해요. 이 시간대라면 두 날의 일지를 함께 살펴보세요.

일지가 충을 맞으면 이혼하나요?

그렇게 단정하지 않아요. 충은 자리가 자주 움직인다는 뜻이고 떨어져 지내는 시간 등 여러 모습으로 드러나요.

출처 · 서대승 『연해자평』(송) 지지 · 배우자궁 · 일지별 합 · 충: 용신 /api/theory/yukhap · conflicts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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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天命 · 쉰에 하늘의 명을 알았다 · 『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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