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꿈 상징 사전“ 이게 나오면 뭐예요? ”

지리

꿈 어귀

지리

「상징마다 자리가 있어요.」

꿈 어귀, 그 신이 사는 자리
꿈 어귀
신의 기록원전에 적힌 대로
이름
지리(趾離)
사는 곳
잠과 꿈의 어귀
원전
「꿈의 신은 지리라, 부르고 자면 꿈이 맑다」(『기사주』). 원전에 이름 한 줄만 남은 꿈의 신
지리, 이름을 부르고 자면 꿈이 맑다는 꿈의 신신들의 서재에서

간밤 꿈이 이상하게 오래 남는 날이 있지요. 옛사람들은 잠들기 전에 꿈을 맡은 신의 이름을 불렀다고 해요. 그 신의 이름이 지리(趾離) 예요.

한 줄뿐인 신

지리는 성인도 아니고 실존 인물도 아니에요. 옛 기록 속에 꿈의 신으로 이름이 적혀 전하는 신이에요. 『기사주』에 이런 한 줄이 남아 있다고 전해요.

꿈의 신은 지리라 하니, 그 이름을 부르고 자면 꿈이 맑다.

지리에 대해 남은 것은 거의 이 한 줄뿐이에요. 어떤 얼굴을 했는지, 어디에 사는지, 어떤 이야기를 거쳤는지는 전하지 않아요. 그래서 이 글도 그 한 줄 밖으로 나가지 않으려 해요.

이름을 부르고 잔다

그 한 줄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이름을 부른다는 대목이에요. 꿈을 풀어 주는 신이기 전에 잠들기 전에 부르는 신이었다는 거예요.

꿈의 신이 따로 있다는 생각은 꿈이 사람 안에서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에서 건너온다고 봤다는 뜻이기도 해요. 그래서 꿈이 오는 길목을 지키는 신의 이름을 불러 맑은 꿈을 청한 거예요.

꿈이 맑기를 바라는 마음은 오래되었어요. 어지러운 꿈에 시달리던 사람이 잠들기 전 조용히 한 이름을 불렀다는 것. 그것이 지리에 대해 우리가 아는 전부이자 이 신의 성격이기도 해요.

잠들기 전 이름을 부르는 일은 어지러운 마음을 한곳에 모으는 일이기도 해요. 걱정을 안고 누운 밤에는 꿈도 어지럽기 쉽다는 것을 옛사람들도 알았어요.

옛사람은 꿈을 어떻게 나눴나요

꿈을 갈래지어 읽는 일은 지리보다 훨씬 오래되었어요. 『주례』 「춘관」에는 꿈을 점치는 벼슬 점몽(占夢)이 나오고 꿈을 여섯 갈래로 나눠 길흉을 봤다고 적혀 있어요. 후한 정현의 주석을 따라 뜻을 옮기면 아래와 같아요.

이 나눔은 꿈을 꾼 마음의 결을 먼저 봐요. 같은 장면이라도 기뻐서 꾼 꿈과 두려워서 꾼 꿈은 다르게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그 안에 있어요.

『주례』의 점몽관은 해와 달과 별의 움직임을 함께 보며 꿈의 길흉을 풀었다고 적혀 있어요. 꿈을 사람 안의 일로만 보지 않고 하늘의 때와 함께 읽은 거예요.

『열자』 「주목왕」 편에도 거의 같은 여섯 갈래가 나와요. 꿈을 마음의 결로 나눠 보는 생각이 오래 이어졌다는 뜻이에요. 『장자』 「제물론」에는 장주가 나비가 된 꿈을 꾸고 깨어 내가 나비 꿈을 꾼 것인지 나비가 내 꿈을 꾼 것인지 묻는 이야기도 있어요. 꿈을 풀기보다 꿈과 깸 사이를 묻는 이야기예요.

상징마다 자리가 있어요.

상징 하나하나의 자리

꿈에 나온 뱀 · 물 · 불 · 이 같은 것들을 하나씩 풀어 둔 책이 후대에 많이 엮였어요. 그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주공해몽』이에요. 다만 같은 상징도 책마다 풀이가 다르고 꿈꾼 사람의 처지에 따라 뜻이 달라진다고 옛사람들도 말했어요.

지천명의 지리

지천명 이야기에서 지리는 잠과 꿈의 어귀에 머무는 여신이고 마른 풀로 엮은 베개를 곁에 둔 모습으로 그려요. 원전에 있는 자리와 모습이 아니에요. 이름 한 줄만 남은 신이라 지천명이 꿈의 결을 따라 지어 세운 것이에요.

«꿈 상징 사전»에서 지리는 꿈에 나온 것 하나하나가 어떤 자리에 놓이는지를 짚어 드려요. 간밤 꿈 한 편을 통째로 풀어 보고 싶다면 주공이 맡은 «간밤 꿈 풀이»가 있어요. 이름만 남은 신이라 말수가 적고 그만큼 꿈 자체에 귀를 기울여요.

같은 것이 자꾸 꿈에 나오는 손님에게 지리는 그 상징이 손님 사주의 어느 기운과 닿는지를 먼저 봐요. 찾아볼 때마다 풀이가 달라 더 불안해졌다면 손님에게 맞는 한 가지 뜻을 짚어 드리는 것이 이 신의 일이에요.

지천명의 꿈 두 판은 서로 이어져 있어요. 간밤 꿈 한 편의 흐름은 주공이 풀고 그 안에 나온 상징 하나하나는 지리가 짚어요. 같은 뱀이라도 물속의 뱀인지 집 안의 뱀인지에 따라 자리가 달라지니까요.

이 신 이야기 서재에서 보기

지리가 맡던 물음은 주공이 함께 봐 드려요. 주공 간밤 꿈 풀이에 들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