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미대제
자미원
「손님 자리는 여기예요.」

- 이름
- 자미대제(紫微大帝)
- 사는 곳
- 하늘 한가운데 자미원
- 원전
- 뭇별의 임금(사어 四御의 하나). 자미두수의 그 별
밤하늘의 별은 모두 한 점을 중심으로 돌아요. 북극 가까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 자리예요. 옛사람들은 그 자리에 하늘의 임금이 앉아 있다고 여겼어요. 자미대제(紫微大帝) 예요. 온 이름의 중천(中天)은 하늘 한가운데, 북극(北極)은 그 자리의 이름이라 이름만 풀어도 이 임금이 어디 앉았는지 보여요.
북극성과 『논어』의 한 구절
공자는 『논어』 「위정」 편에서 덕으로 다스리는 임금을 북극성에 견줬어요. 가만히 제자리를 지키는데 둘레가 저절로 따른다는 뜻이에요.
덕으로 다스림은 북극성이 제자리에 있고 뭇별이 그를 향해 도는 것과 같다.
이 그림이 그대로 자미대제의 자리예요.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뭇별이 제 궤도를 돌게 하는 임금이에요.
자미원, 하늘의 궁궐
옛 동아시아 천문은 하늘 한가운데를 세 담장으로 나눴어요. 자미원(紫微垣), 태미원(太微垣), 천시원(天市垣)이에요. 그 가운데 북극을 둘러싼 자미원을 임금이 사는 궁궐로 보았어요.
명청의 황제가 살던 궁을 자금성(紫禁城)이라 부른 것도 이 자미원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전해요. 땅의 임금이 하늘의 궁을 본뜬 셈이에요.
북두칠성도 자미원 곁에 있어요. 하늘 임금이 타고 사방을 도는 수레로 북두를 그리기도 했어요.
북극의 별은 바뀐다
하늘의 북극은 아주 느리게 자리를 옮겨요. 그래서 옛 천문서가 하늘 임금의 별(帝星)이라 부른 별은 지금 우리가 북극성이라 부르는 별과 다르다고 보는 견해가 많아요. 자리는 그대로이고 그 자리에 앉는 별이 바뀌어 온 셈이에요.
도교의 자미대제는 어느 한 별의 이름이라기보다 그 한가운데 자리를 다스리는 임금이에요. 별은 바뀌어도 중심은 늘 거기 있다고 본 거예요.
『사기』 「천관서」는 하늘 한가운데를 중궁(中宮)이라 부르고 그곳의 가장 밝은 별을 태일(太一)이 늘 머무는 자리라 적었어요. 조선 태조 때 돌에 새긴 「천상열차분야지도」도 한가운데에 북극과 자미원을 두고 그 둘레에 별자리를 펼쳐요.
지금 북극성을 찾을 때는 북두칠성 국자 끝 두 별을 이은 줄을 그 길이의 다섯 배쯤 늘여 가면 돼요. 옛사람들이 임금의 자리를 찾던 길과 같은 하늘이에요.
사어의 한 자리
도교는 가장 높은 삼청(三淸) 아래에 하늘을 나눠 다스리는 네 임금, 사어(四御)를 둬요. 옥황상제와 함께 그 가운데 하나로 서는 이가 중천자미북극대제예요.
자미대제는 뭇별을 거느리고 사철의 차례를 맡는다고 여겼어요. 별들이 제자리를 지키며 도는 것이 이 임금의 일이에요.
자미두수의 그 별
별로 사람의 명을 읽는 자미두수(紫微斗數)라는 이론이 있어요. 송나라 진희이(陳希夷)가 세웠다고 전하는데, 태어난 때를 열두 궁에 펼치고 별을 앉혀 읽어요. 그 별들의 으뜸이 자미성이라 이론의 이름도 거기서 왔어요.
자미성은 명반에서 임금의 별로 읽혀요. 어느 궁에 앉았는지를 맨 먼저 볼 만큼 무게가 큰 별이에요. 자미두수에서 자미는 북두의 으뜸, 천부는 남두의 으뜸으로 서로 짝을 이뤄요.
그림 속 자미대제
제왕의 관과 옷을 갖춘 근엄한 임금으로 그려지는 일이 많아요. 손에 홀을 들고 별 무리를 거느린 모습이에요. 자미(紫微)의 자(紫)는 옛사람들이 가장 귀하게 여긴 자줏빛이에요.
지천명의 자미대제
지천명의 자미대제는 내 사주가 여러 사람 가운데 어디쯤 서는지를 견주는 풀이를 맡아요. 모든 별이 도는 중심에 앉아 있으니 저마다의 자리를 가장 잘 보는 신이라서요.
손님의 판이 뭇별 가운데 어디쯤 놓였는지, 어떤 점이 드물고 어떤 점이 흔한지를 짚어 드려요. 이 자리는 원전에 없는, 지천명이 지은 이야기예요.
손님 자리는 여기예요.이 신 이야기 서재에서 보기
자미대제가 맡던 물음은 태상노군이 함께 봐 드려요. 태상노군 평생 정통사주에 들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