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육임이란? 사과 · 삼전으로 한 가지 일을 보는 법
묻는 시각의 판에서 사과 넷을 세우고, 삼전 셋으로 일의 처음과 끝을 읽는 이론이에요.
«그 사람은 지금 내 생각을 할까», «이번 계약은 끝까지 갈까». 삶 전체보다 눈앞의 한 가지가 궁금할 때가 있어요. 대육임은 그런 좁고 또렷한 물음을 받는 이론이에요. 삼식 가운데 하나이고, 전하는 말로는 셋 중 가장 오래되었다고 해요.
이 글은 이름의 뜻, 판을 세우는 차례, 사과와 삼전, 열두 천장, 그리고 대육임이 잘 답하는 물음과 못 답하는 물음을 풀어요.
왜 «육임»이라고 부르나요
육십갑자 가운데 천간 임(壬)이 든 짝이 여섯이에요. 임신 · 임오 · 임진 · 임인 · 임자 · 임술이지요. 이 여섯 임을 판의 바탕으로 삼는다고 해서 육임이라 불렀다고 전해요. 임은 오행으로 물이고, 물이 만물의 처음이라 여겨 임을 골랐다는 풀이가 붙어 있어요.
앞에 붙은 «대(大)»는 손가락으로 간단히 짚는 «소육임»과 가르려고 붙인 말이에요. 민간의 소육임은 대안 · 유련 · 속희 · 적구 · 소길 · 공망 여섯 자리를 손가락 마디로 세는 법이고, 대육임은 하늘 판과 땅 판을 온전히 겹쳐 세워요.
판은 어떻게 세우나요
먼저 하늘 판(천반)과 땅 판(지반)을 겹쳐요. 땅 판은 열두 지지가 늘 같은 자리에 서 있고, 하늘 판은 그달 해의 자리(월장)를 묻는 시각의 지지 위에 얹어 돌려요. 두 판이 어긋나게 겹치면서 지지마다 «위에 무엇이 얹혔나»가 정해져요.
이 겹친 판에서 묻는 날의 천간과 지지를 출발점으로 네 칸을 뽑아요. 이것이 사과예요. 날의 천간에서 둘, 날의 지지에서 둘이 나와요. 사과는 이 일의 재료이자 지금의 모습이에요.
삼전은 어떻게 나오나요
사과 넷 가운데 서로 이기고 지는 사이(극)를 따져, 규칙에 따라 첫째 칸(초전)을 골라요. 초전이 정해지면 판을 따라 둘째(중전), 셋째(말전)가 이어 나와요. 이렇게 선 세 칸이 삼전이에요.
초전을 고르는 규칙은 아홉 갈래로 정리되어 있어서 «구종과(九宗課)»라고 불러요. 극이 하나뿐이면 그것을 쓰고, 여럿이면 날과 음양이 맞는 것을 고르고, 극이 하나도 없으면 다음 규칙으로 넘어가는 식이에요.
| 자리 | 이름 | 무엇을 읽나 |
|---|---|---|
| 아래 넷 | 사과 | 일의 재료 · 지금의 모습 · 나와 상대 |
| 위 첫째 | 초전 | 일이 일어나는 자리 · 처음 |
| 위 둘째 | 중전 | 일이 굴러가는 자리 · 가운데 |
| 위 셋째 | 말전 | 일이 닿는 자리 · 끝 |
삼전이 이 판의 결론이에요. «지금 어떻고, 어떻게 흘러, 어디서 끝나나»가 세 칸에 들어 있는 셈이에요.
열두 천장은 어떤 신인가요
판의 지지마다 열두 신장 가운데 하나가 함께 앉아요. 이를 십이천장(十二天將) 이라고 불러요. 우두머리인 귀인을 시작으로 열두 신이 차례로 둘러앉아요.
| 천장 | 흔히 읽는 결 |
|---|---|
| 귀인 | 도와주는 윗사람 · 일이 풀림 |
| 등사 | 놀람 · 걱정 · 얽힘 |
| 주작 | 말 · 글 · 소식 · 말다툼 |
| 육합 | 만남 · 혼인 · 거래가 맞물림 |
| 구진 | 붙잡힘 · 다툼 · 더딤 |
| 청룡 | 기쁨 · 재물 · 경사 |
| 천공 | 빈말 · 헛걸음 |
| 백호 | 다침 · 거센 일 |
| 태상 | 잔치 · 옷과 음식 · 윗사람의 은혜 |
| 현무 | 숨김 · 잃음 · 몰래 하는 일 |
| 태음 | 숨은 도움 · 은밀함 |
| 천후 | 여자 · 아내 · 베풂 |
나와 상대는 판의 어디에 있나요
사과 네 칸에도 자리가 있어요. 날의 천간에서 나온 두 칸은 묻는 나의 자리로, 날의 지지에서 나온 두 칸은 상대나 일의 자리로 읽어요. 그래서 «그 사람 마음»을 물으면 나의 칸과 상대의 칸이 서로 돕는지 누르는지를 먼저 보고, 그다음에 삼전으로 그 사이가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봐요.
같은 삼전이라도 어떤 천장이 앉았는지에 따라 색이 달라져요. 초전에 육합이 앉으면 사람 사이가 맞물리며 시작하는 일로, 말전에 천공이 앉으면 끝이 헛헛하게 비는 일로 읽는 식이에요.
원전은 무엇인가요
대육임은 오래 전해 온 만큼 책도 많아요. 명나라 때 엮인 『육임대전(六壬大全)』과 명말 진공헌의 『대육임지남(大六壬指南)』이 널리 읽혀요. 삼전의 모양에 따라 붙는 과체 이름과 그 뜻도 이런 책에 정리되어 있어요.
대육임은 한 자리 한 가지예요. 여러 가지를 한 판에 묻지 않아요.
흔한 오해
«이번 주 안에 연락이 올까», «이 계약은 끝까지 갈까»처럼 대상과 일이 하나로 좁혀진 물음이 대육임에 잘 맞아요. 반대로 «올해 제 연애운, 돈, 건강은 어때요»처럼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물으면 판의 초점이 흐려져요. 물음을 하나씩 나눠 묻는 것이 대육임을 쓰는 첫 번째 요령이에요.
«대육임으로 평생 운을 본다»는 말을 듣기도 해요. 대육임이 잘하는 일은 한 번에 한 물음이에요. 묻는 시각마다 판이 새로 서기 때문에 한 판으로 긴 세월을 말하기 어려워요. 평생의 흐름은 사주와 대운이, 한 해의 흐름은 세운과 태을이 맡아요.
지천명에서는 어떻게 쓰나요
지천명은 대육임을 좁고 또렷한 물음에 대요. «끊긴 사이가 다시 이어질까», «이 사람과의 일은 어디서 끝나나»처럼 한 사람, 한 가지 일을 묻는 자리예요. 「전남친, 다시 연락 올까?」와 「우리, 진짜 잘 맞아?」에서 처음 · 가운데 · 끝을 묻는 장에 삼전이 그대로 앉아요.
«그 남자는 나에게만 이러는 걸까» 같은 물음에도 대육임이 잘 맞아요. 누가 끼어드는지를 천장이 보여 주기 때문이에요.
자주 묻는 것
대육임과 소육임은 어떻게 다른가요?
소육임은 대안 · 유련 · 속희 같은 여섯 자리를 손가락으로 세는 간단한 법이고, 대육임은 하늘 판과 땅 판을 겹쳐 사과와 삼전을 세우는 온전한 판이에요.
삼전에서 무엇을 가장 먼저 보나요?
초전이에요. 일이 어디서 일어나는지가 초전에 있고, 말전이 그 일이 어디에 닿는지를 말해요.
대육임으로 연애를 볼 수 있나요?
네. «그 사람 마음이 어떤가»처럼 한 사람, 한 가지를 묻는 물음은 대육임이 잘 받아요. 육합과 천후 같은 천장이 어디 앉았는지를 함께 봐요.
출처 · 『육임대전(六壬大全)』(명) · 진공헌 『대육임지남(大六壬指南)』(명말) · 사과 · 삼전 · 십이천장 판: 용신 /api/theory/liuren/c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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