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의 신들

복희, 하늘과 땅을 보고 팔괘를 그은 첫 임금

이어진 줄과 끊긴 줄로 음양의 첫 부호를 만들고 여와와 꼬리를 엮어 세상의 틀을 세운 신이에요.

복희

「둘이 엮이면 판이 하나 더 생겨요. 그 판을 같이 그려요.」

괘대산, 그 신이 사는 자리
괘대산
신의 기록원전에 적힌 대로
이름
복희(伏羲)
사는 곳
천수 괘대산, 팔괘를 그린 자리
곁에 선 이
여와, 꼬리를 엮은 짝(궁합)
원전
하늘을 우러러보고 땅을 굽어보아 팔괘를 처음 지었다(『역』 계사)
괘대산, 그 신이 사는 자리

음과 양이라는 말은 어디서 처음 모양을 얻었을까요. 옛사람들은 그 첫 부호를 그은 이로 복희(伏羲) 를 꼽았어요.

칸내용
이름복희(伏羲)
다른 이름포희(包犧) · 복희씨 · 태호(太昊)
맡은 일팔괘를 처음 지음 · 그물로 사냥과 고기잡이를 가르침
처음 나온 곳『역(易)』 「계사전(繫辭傳)」 하
들고 있는 것곱자(矩)
모시는 곳간쑤 천수(天水)의 복희묘 · 괘대산

우러러보고 굽어보아

『역(易)』의 「계사전(繫辭傳)」에 복희의 이야기가 나와요. 옛날 포희씨가 천하를 다스릴 때 우러러서는 하늘의 모양을 보고 굽어서는 땅의 법을 보았어요. 새와 짐승의 무늬를 살피고 가까이는 제 몸에서, 멀리는 만물에서 본을 얻어 처음으로 팔괘(八卦)를 지었다고 해요.

우러러 하늘의 모양을 보고 굽어 땅의 법을 보았다.

팔괘는 이어진 줄과 끊긴 줄을 세 번 겹쳐 만든 여덟 가지 모양이에요. 이어진 줄이 양, 끊긴 줄이 음이에요. 세상의 변화를 두 가지 부호로 적어 보려 한 첫 시도였던 셈이지요.

괘이름상징
☰건(乾)하늘
☷곤(坤)땅
☳진(震)우레
☴손(巽)바람
☵감(坎)물
☲리(離)불
☶간(艮)산
☱태(兌)못

같은 글에는 복희가 노끈을 엮어 그물을 짜서 사냥과 고기잡이를 가르쳤다는 대목도 있어요. 사람이 살아가는 틀을 처음 놓은 신으로 기억돼요.

여와와 엮은 꼬리

한대의 돌 그림(화상석)에는 복희와 여와(女媧)가 함께 새겨진 것이 많아요. 사람의 윗몸에 뱀의 몸을 하고 두 꼬리가 서로 엮여 있어요.

복희는 곱자를, 여와는 그림쇠를 든 모습으로 흔히 그려져요. 네모와 동그라미, 곧 땅과 하늘의 모양을 재는 도구예요. 둘이 짝을 이루어야 세상의 틀이 선다는 뜻으로 읽어요. 투루판에서 나온 당나라 때 비단 그림에도 같은 짝이 남아 있어요.

뒤의 이야기에서는 큰물이 지나간 뒤 남매가 혼인해 사람을 다시 퍼뜨렸다는 전승도 이 짝에게 붙었어요.

혼인의 예를 처음 정한 임금

복희를 포희(庖犧)라 쓰기도 하는데, 짐승을 길러 부엌에서 쓰게 했다는 뜻으로 이 이름을 풀기도 해요. 사냥과 고기잡이를 가르친 임금이라는 기억이 이름에도 남은 셈이에요.

당나라 사마정이 『사기』 앞에 보탠 「삼황본기」는 복희를 사람의 머리에 뱀의 몸을 한 임금으로 그리고 그가 혼인하는 법을 처음 정해 사슴 가죽 두 장을 예물로 삼게 했다고 적어요. 짝을 맺는 일에 처음으로 예를 세운 셈이에요.

복희의 팔괘, 문왕의 팔괘

팔괘를 둥글게 늘어놓는 차례에도 두 가지가 전해요. 복희가 그었다는 선천팔괘는 하늘(건)을 남쪽에, 땅(곤)을 북쪽에 두어 짝이 되는 괘끼리 마주 보게 해요. 문왕이 펼쳤다는 후천팔괘는 불(리)을 남쪽에, 물(감)을 북쪽에 두어 계절과 방위의 흐름을 따라가요.

선천은 세상이 짜인 틀을, 후천은 그 틀 위에서 일이 돌아가는 차례를 보여 준다고 풀어요. 짝끼리 마주 보는 그림에서 시작한 신이라 복희의 팔괘는 늘 둘씩 짝을 지어 읽혀요.

천수의 괘대산

간쑤의 천수(天水)는 복희가 태어난 곳으로 전해지는 땅이에요. 그곳의 괘대산(卦臺山)은 복희가 팔괘를 그었다는 자리로 알려져 있고 복희를 모신 사당 복희묘도 천수에 있어요.

허난의 화이양(淮陽)에는 복희의 무덤으로 전하는 태호릉(太昊陵)이 있어 해마다 봄이면 사람들이 모여 제를 올려요. 복희를 태호라 부를 때는 동쪽과 봄, 오행의 목(木)을 맡은 임금으로 봐요. 해가 뜨는 쪽에서 세상의 틀을 처음 놓은 임금이라는 뜻이 담겨 있어요.

지천명의 복희

지천명의 복희는 「결혼하면 우리 어떻게 살까?」를 맡아요. 짝과 꼬리를 엮어 세상의 틀을 세운 신이라 둘이 엮여 새로 서는 판을 같이 그려요.

결혼을 정한 두 사람에게 돈과 집안과 아이와 일을 어디서 맞추고 어디서 부딪힐지를 봐요. 처음 부호를 그은 신답게 둘의 판이 어디서 맞물리는지부터 짚어요. 이 자리는 원전에 없는, 지천명이 지은 이야기예요.

둘이 엮이면 판이 하나 더 생겨요. 그 판을 같이 그려요.

자주 묻는 것

팔괘는 누가 만들었나요?

『역』 「계사전」은 복희가 하늘과 땅과 만물을 살펴 처음 팔괘를 지었다고 적어요. 뒤에 문왕이 이를 겹쳐 육십사괘로 넓혔다는 전승이 이어져요.

복희와 여와는 어떤 사이인가요?

한나라 돌 그림에서 꼬리를 엮은 짝으로 그려져요. 남매이자 부부였다는 전승도 있어요.

결혼 생활도 사주로 볼 수 있나요?

두 사람의 사주를 나란히 놓고 오행과 십성이 어디서 맞물리고 어디서 부딪히는지를 봐요. 궁합이 «잘 맞나»를 묻는다면, 이 자리는 «같이 살면 어떻게 굴러가나»를 봐요.

출처 · 『역(易)』 「계사전(繫辭傳)」 하 · 『역』 「설괘전(說卦傳)」(팔괘의 상징) · 사마정 「삼황본기(三皇本紀)」(당) · 한대 화상석 복희여와도 · 간쑤 천수 괘대산 · 복희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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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희가 맡은 당

조연으로 서는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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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天命 · 쉰에 하늘의 명을 알았다 · 『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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