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창제군, 글과 벼슬을 적는 붓의 신
북두 곁 문창궁의 별이 재동의 신 장아자와 하나가 되어 글의 신이 되었어요.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맞는 일이 달라요.」

- 이름
- 문창제군(文昌帝君)
- 사는 곳
- 문창궁 여섯 별
- 곁에 선 이
- 천롱 · 지아(듣지 못하는 이와 말하지 못하는 이)
- 원전
- 공명과 녹적(祿籍)을 맡는다. 하늘의 문창궁

시험을 앞두고 무언가에 빌어 본 적이 있으신가요. 동아시아에서는 오래도록 문창제군(文昌帝君) 에게 빌었어요. 글과 공부, 벼슬길을 맡은 신이에요.
이 글은 문창이 어떤 별에서 왔는지, 어떻게 사람의 얼굴을 얻었는지, 곁에 선 두 시자는 누구인지, 사람들이 무엇을 빌었는지를 차례로 적어요.
| 칸 | 내용 |
|---|---|
| 이름 | 문창제군(文昌帝君) |
| 다른 이름 | 재동제군(梓潼帝君) · 문창성 |
| 맡은 일 | 글 · 공부 · 공명과 녹적(祿籍) |
| 처음 나온 곳 | 『사기』 「천관서」의 문창궁 여섯 별 |
| 곁에 선 이 | 천롱(天聾) · 지아(地啞) |
| 모시는 곳 | 쓰촨 재동 칠곡산 대묘 · 서원과 학당의 문창각 |
| 기리는 날 | 음력 2월 3일 |
문창은 어떤 별인가요
『사기』 「천관서」는 북두의 국자 머리 위에 여섯 별이 광주리처럼 모여 있고 그 이름이 문창궁이라고 적어요. 여섯 별의 이름은 상장 · 차장 · 귀상 · 사명 · 사중 · 사록이에요. 장수와 재상, 목숨과 녹을 맡는 이름이 한데 모인 셈이에요.
그래서 문창은 일찍부터 벼슬과 글을 맡은 별로 여겨졌어요. 여섯째 별 사록은 녹을 맡는 별이라, 서재의 녹성 글에서 다시 만나요.
장아자는 어떻게 문창이 되었나요
쓰촨 재동(梓潼) 땅에는 장아자(張亞子)라는 신을 모신 사당이 있었어요. 옛사람으로 전하는데, 죽은 뒤 재동의 신으로 모셔졌다고 해요.
당나라 현종과 희종이 난리를 피해 촉 땅으로 갔을 때 이 신이 도왔다고 여겨 벼슬을 내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요. 송나라 때에는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들이 재동신에게 합격을 빌었어요. 원나라 인종 때 「보원개화문창사록굉인제군」이라는 칭호가 내려지며 별 문창과 재동신이 하나가 되었어요.

천롱과 지아는 왜 곁에 서나요
문창의 상 곁에는 두 시자가 서요. 천롱(天聾)은 듣지 못하고 지아(地啞)는 말하지 못해요. 하늘의 기밀이 새지 않도록 듣는 이와 말하는 이를 갈라 두었다고 풀어요. 누가 붙고 누가 떨어질지 아는 자리가 입이 가벼우면 안 되니까요.
붓은 적기만 해요. 적힌 것을 미리 소리 내어 말하지 않아요.
사람들은 문창에게 무엇을 빌었나요
과거가 사람의 일생을 가르던 때에는 서원과 학당마다 문창을 모신 문창각이 있었어요. 시험을 앞두고 붓과 먹을 올리며 빌었고 지금도 중화권에서는 시험철에 수험표 사본을 문창 앞에 올리는 사람이 많아요.
문창의 이름으로 지은 권선서 『문창제군음즐문』도 널리 읽혔어요. 남모르게 쌓은 덕이 앞길을 연다는 가르침이에요. 글재주만으로 이름이 서지 않는다는 생각이 문창 신앙의 한쪽에 있었던 거예요.
음력 2월 3일을 문창의 탄신일로 기려요. 조선에도 문창을 모신 자취가 있지만 유학의 자리가 커서 중화권만큼 성하지는 않았어요.

오문창은 누구인가요
대만의 도관에는 글과 시험을 맡은 신 다섯을 함께 모시는 곳이 많아요. 문창제군 · 관성제군 · 부우제군(여동빈) · 괴성 · 주의신, 이 다섯을 오문창(五文昌)이라 불러요. 문창은 그 가운데 으뜸 자리에 앉아요.
주의신은 붉은 옷을 입고 시험관 뒤에서 고개를 끄덕여 붙을 글을 알려 준다고 전하는 신이에요. 시험의 신이 이렇게 여럿인 까닭은 그만큼 시험이 사람의 일생을 크게 갈랐기 때문이에요.
중화권에서는 집이나 공부방에서 글 기운이 모인다는 자리를 문창위(文昌位)라 부르며 책상을 두기도 해요. 마을 어귀에 붓처럼 솟은 문창탑을 세워 마을에서 인재가 나기를 빈 곳도 많아요.
그림 속 문창을 알아보는 법
관복을 입고 손에 붓이나 홀, 여의를 든 문관의 모습이에요. 곁에 천롱과 지아가 서고 흰 노새를 탄 모습으로 그리기도 해요.
시험의 신으로 함께 꼽히는 괴성(魁星)은 북두의 국자 머리 별에서 나온 다른 신이에요. 붓을 들고 한 발로 서서 별을 차는 모습이라 생김새부터 달라요. 괴성의 이야기는 서재에 따로 적었어요.
지천명의 문창
지천명의 문창은 「나에게 맞는 일」을 맡아요. 공명과 녹적을 적는 별에서 온 신이라, 손님이 무엇을 할 때 이름이 서고 무엇을 할 때 녹이 따르는지를 읽어요. 「올해 승진운」과 「유학 가도 될까」에도 곁에 서서 제 몫을 보태요.
문창은 붙는다 떨어진다를 미리 말하지 않아요. 천롱과 지아를 곁에 둔 신이니까요. 대신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맞는 일이 어디서 갈리는지, 언제 붓을 잡으면 좋은지를 짚어 드려요. 이 대목은 원전에 없는, 지천명이 지은 이야기예요.
자주 묻는 것
문창제군과 재동제군은 같은 신인가요?
네. 별 문창과 재동 땅의 신 장아자가 원나라 때 하나로 묶여 문창제군이 되었어요. 그래서 재동제군이라고도 불러요.
문창제군에게는 언제 비나요?
음력 2월 3일 탄신일과 시험을 앞둔 때에 많이 빌어요. 붓이나 수험표 사본을 올리는 풍습이 있어요.
문창과 괴성은 어떻게 다른가요?
둘 다 글과 시험의 신이에요. 문창은 북두 곁 여섯 별 문창궁에서, 괴성은 북두의 국자 머리 별에서 나왔어요.
출처 · 사마천 『사기(史記)』 「천관서」 · 『문창제군음즐문(文昌帝君陰騭文)』 · 원 인종 때 문창 가봉 칭호(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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