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의 신들

조공명, 검은 범을 타고 재물을 지키는 신

저승의 장수로 처음 적힌 신이 『봉신연의』를 지나 가장 널리 모시는 재물신이 되었어요.

조공명

「들어오는 문과 새는 구멍이 따로 있어요.」

나부동, 그 신이 사는 자리
나부동
신의 기록원전에 적힌 대로
이름
조공명(趙公明)
사는 곳
아미산 나부동
원전
재물을 맞아들이는 정재신, 현단진군(『봉신연의』). 검은 범을 타고 쇠채찍을 든다
나부동, 그 신이 사는 자리

중화권 가게에 들어가면 계산대 옆에 모신 신상을 자주 볼 수 있어요. 검은 얼굴에 짙은 수염, 검은 범을 탄 장수의 모습이에요. 재물신 조공명(趙公明) 이에요.

그런데 이 신이 처음 기록에 나올 때는 재물과 상관이 없었어요. 이 글은 조공명이 어떤 신에서 출발했는지, 『봉신연의』가 무엇을 바꿨는지, 왜 가게마다 이 신을 모시는지를 차례로 적어요.

칸내용
이름조공명(趙公明)
다른 이름현단진군(玄壇眞君) · 조현단 · 무재신
맡은 일재물을 불러들이고 지킴
처음 나온 곳간보 『수신기(搜神記)』(동진)
들고 있는 것쇠채찍 · 금덩이
타는 것검은 범
기리는 날정월 초닷새(재신 맞이)

처음에는 어떤 신이었나요

동진의 간보가 엮은 『수신기』에는 하늘의 임금이 조공명과 종사계 같은 장군들에게 귀신을 거느리고 내려가 사람을 데려오게 했다는 대목이 있어요. 처음의 조공명은 재물보다 죽음과 역병 쪽에 서 있던 신이에요.

뒤로 가며 도교 문헌에서 조공명은 역병을 다스리는 장수, 도관의 제단을 지키는 장수로 자리를 옮겨요. 현단진군이라는 이름의 현단(玄壇)이 바로 제단을 뜻해요. 무서운 힘을 지닌 신일수록 그 힘으로 집과 가게를 지켜 주리라 여긴 마음이 이런 자리 옮김과 닿아 있다고 풀기도 해요.

『봉신연의』의 조공명

명나라 소설 『봉신연의』의 조공명은 아미산 나부동에서 도를 닦은 선인이에요. 상나라 태사 문중의 청으로 산을 내려와 검은 범을 타고 주나라 군을 막아요. 정해주(定海珠) 같은 보물로 주나라 쪽 선인과 장수를 여럿 쓰러뜨려요.

결국 육압도인이 짚인형에 조공명의 이름을 써 두고 날마다 절을 올리는 술법을 쓴 끝에 화살을 쏘아 그를 쓰러뜨려요. 이야기 끝에서 강자아는 조공명을 현단진군으로 봉하고 초보 · 납진 · 초재 · 이시, 재물을 맞아들이는 네 신을 거느리게 해요. 저승의 장수가 재물신의 우두머리가 된 순간이에요.

조공명이 쓰러진 뒤 그의 누이 셋, 운소 · 경소 · 벽소가 오라비의 원수를 갚겠다며 구곡황하진이라는 진을 펼쳐요. 삼소낭랑이라 불리는 세 누이의 이야기도 『봉신연의』의 이름난 대목이에요.

왜 검은 범과 쇠채찍인가요

조공명의 상은 알아보기 쉬워요. 검은 얼굴에 짙은 수염, 쇠 투구를 쓰고 검은 범을 타고 쇠채찍을 들어요. 다른 손에 금덩이를 든 모습도 많아요.

무섭게 생긴 재물신이라는 점이 눈에 띄어요. 재물은 순하게만 오지 않고 지키지 않으면 나간다는 뜻으로 읽기도 해요.

재물은 오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어려워요.

문재신과 무재신은 어떻게 다른가요

재물신은 흔히 둘로 나눠요. 붓을 든 선비 모습의 문재신으로는 비간이나 범려를, 무기를 든 장수 모습의 무재신으로는 조공명과 관우를 꼽아요.

가게에 조공명을 모시는 까닭이 여기 있어요. 장사로 들어온 것을 지켜 내는 힘을 맡은 신이라서요. 정월 초닷새 아침에 폭죽을 터뜨려 재신을 맞는 풍습이 지금도 이어지고 음력 3월 15일을 조공명의 탄신일로 기리는 곳도 있어요.

오로재신은 누구인가요

조공명과 그가 거느린 네 신을 함께 오로재신(五路財神)이라 불러요. 동서남북과 가운데, 다섯 길에서 재물이 들어온다는 뜻이에요. 정월 초닷새를 재신의 날로 삼는 것도 이 다섯 길과 닿아 있다고 풀어요.

설에 대문에 붙이는 그림에는 조공명이 검은 범을 타고 금덩이를 든 모습이 자주 들어가요. 재물을 부르고 보배를 들인다는 「초재진보(招財進寶)」 네 글자를 한 글자처럼 모아 쓴 합자(合字)도 함께 붙여요. 가게 문을 처음 열 때 조공명 상을 모시고 향을 올리는 풍습도 이어져요.

범은 산짐승의 왕이라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고 여겼어요. 재물을 지키는 신이 범을 타는 것도 그래서 잘 어울린다고 풀어요.

지천명의 조공명

지천명의 조공명은 「타고난 내 재물운」을 맡아요. 검은 범과 쇠채찍을 든 신이라 돈이 드는 때를 말할 때 새는 자리도 같이 말해요. 「창업해도 될까」 · 「투자, 지금 들어갈까」 · 「결혼하면 우리 어떻게 살까?」에도 곁에 서서 살림의 결을 보태요.

명리에서도 재물을 볼 때 재성이 뚜렷한지와 그것을 쥘 힘이 있는지를 함께 봐요. 조공명은 손님의 여덟 글자에서 들어오는 문과 새는 구멍을 나란히 짚어 드려요. 이 대목은 원전에 없는, 지천명이 지은 이야기예요.

자주 묻는 것

조공명은 어떤 재물신인가요?

검은 범을 타고 쇠채찍을 든 무재신이에요. 『봉신연의』에서 재물을 맞아들이는 네 신을 거느리는 자리에 봉해졌어요.

재신은 언제 맞나요?

중화권에서는 정월 초닷새를 재신의 날로 여겨 아침에 재신을 맞는 풍습이 있어요. 음력 3월 15일을 조공명의 탄신일로 기리는 곳도 있어요.

문재신과 무재신은 어떻게 다른가요?

붓을 든 선비 모습이면 문재신, 무기를 든 장수 모습이면 무재신이에요. 조공명과 관우는 무재신, 범려와 비간은 문재신으로 꼽혀요.

출처 · 간보 『수신기(搜神記)』(동진) · 『봉신연의(封神演義)』(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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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공명이 맡은 당

조연으로 서는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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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天命 · 쉰에 하늘의 명을 알았다 · 『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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