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의 신들

서왕모, 곤륜산 요지에서 만남과 헤어짐을 정하는 여신

형벌의 신에서 불사의 여신이 된 곤륜의 주인, 청조와 반도 복숭아의 이야기예요.

서왕모

「자를지는 손님이 정해요. 언제인지는 제가 봐요.」

곤륜 요지, 그 신이 사는 자리
곤륜 요지
신의 기록원전에 적힌 대로
이름
서왕모(西王母)
사는 곳
곤륜산 요지(瑤池). 반도원
축일
음 7/18(대만)
원전
『산해경』부터 하늘의 형벌과 재앙을 맡는다. 민간에서는 금비녀로 하늘에 선을 그어 은하를 만들었다고 전한다(청말민초)
곤륜 요지, 그 신이 사는 자리

「청조가 왔다」는 옛말이 있어요. 기다리던 소식이 왔다는 뜻이에요. 그 푸른 새를 부리는 주인이 서왕모(西王母) 예요. 곤륜산 요지에 살고 삼천 년에 한 번 익는 복숭아를 지키는 여신으로 알려져 있어요.

그런데 처음부터 아름다운 여신은 아니었어요. 이 글은 서왕모가 처음 어떤 모습으로 적혔는지, 어떻게 불사의 여신이 되었는지, 사람들이 무엇을 빌었는지를 차례로 풀어요.

칸내용
이름서왕모(西王母)
다른 이름왕모낭낭 · 요지금모(瑤池金母)
맡은 일불사 · 여자 신선의 우두머리 · 하늘의 형벌(옛 모습)
처음 나온 곳『산해경(山海經)』 「서산경」
사는 곳곤륜산 요지 · 반도원
곁에 두는 것청조(靑鳥) · 반도(蟠桃) 복숭아

『산해경』의 서왕모는 어떤 모습이었나요

『산해경』 「서산경」은 옥산(玉山)에 사는 서왕모를 이렇게 그려요. 생김새는 사람 같은데 표범 꼬리에 범의 이빨을 하고 휘파람을 잘 불며 헝클어진 머리에 승(勝)이라는 머리꽂이를 꽂았다고요. 하늘의 재앙과 형벌을 맡는다고도 적었어요.

같은 책 「해내북경」에는 세 마리 푸른 새가 서왕모를 위해 먹을 것을 나른다는 대목이 있어요. 뒷날 청조 이야기의 뿌리가 여기 있어요.

무서운 신이 어떻게 불사의 여신이 되었나요

『목천자전』에는 주나라 목왕이 서쪽으로 먼 길을 가서 요지 가에서 서왕모와 술잔을 나누고 노래를 주고받는 장면이 나와요. 이 책의 서왕모는 이미 시를 읊는 귀한 주인으로 서 있어요.

한나라에 들어서면 서왕모는 죽지 않는 약을 가진 신이 돼요. 『회남자』 「남명훈(覽冥訓)」은 활잡이 예(羿)가 서왕모에게 불사약을 청해 얻었다고 적어요. 한나라 무덤의 화상석에도 서왕모가 자주 새겨졌는데, 곤륜산 위에 앉은 서왕모 곁에 약을 찧는 토끼와 아홉 꼬리 여우, 세 발 까마귀가 함께 놓이곤 해요.

도교가 자리를 잡은 뒤에는 동왕공과 짝을 이루어 여자 신선들을 거느리는 우두머리가 되었어요. 도를 이룬 사람은 남자면 동왕공에게, 여자면 서왕모에게 먼저 인사를 올린다는 전승도 있어요.

요지의 작별 노래

『목천자전』에서 서왕모는 목왕을 보내며 노래를 불러요. 흰 구름은 하늘에 떠 있고 산과 언덕은 절로 솟았는데 길은 멀고 산과 내가 가로막으니, 그대가 죽지 않는다면 다시 올 수 있으리라는 노래예요. 목왕은 세 해 뒤에 돌아오겠다고 답하고 떠나요.

당나라 시인 이상은은 「요지(瑤池)」에서 그 뒤를 이렇게 적었어요. 요지의 어머니가 비단 창을 열고 기다리는데, 하루 삼만 리를 달린다는 여덟 준마를 가진 목왕은 어찌 다시 오지 않느냐고요. 만남과 기다림과 오지 않는 사람이 서왕모 이야기 안에 오래전부터 들어 있었던 거예요.

반도 복숭아는 왜 삼천 년에 한 번 익나요

『한무제내전』에는 서왕모가 한나라 무제를 찾아와 복숭아를 나눠 주는 장면이 있어요. 무제가 씨를 남겨 심으려 하자, 이 복숭아는 삼천 년에 한 번 열매를 맺으니 땅에 심어도 자라지 않는다고 일렀다고 전해요.

명나라 소설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반도원을 지키다 복숭아를 따 먹고 서왕모의 반도회를 망치는 대목도 이 이야기를 이어받은 거예요.

청조와 은하를 그은 비녀

청조는 서왕모의 소식을 나르는 새로 굳어졌어요. 당나라 시인 이상은은 「무제(無題)」에서 「봉래산 가는 길 멀지 않으니 청조야 부디 살펴 다오」라고 적었어요. 그 뒤로 청조는 편지와 반가운 전갈을 뜻하는 말로 쓰였어요.

청말민초의 민간 이야기에는 서왕모가 금비녀로 하늘에 선을 그어 은하수를 만들고 견우와 직녀를 갈라놓았다는 대목도 있어요. 늦게 붙은 이야기예요. 다만 서왕모가 만남과 헤어짐을 정하는 자리에 서 있다는 생각은 하늘의 질서를 지키던 옛 모습과 닿아 있어요.

삼천 년에 한 번 익는 복숭아는 서두른다고 먼저 열리지 않아요.

사람들은 서왕모에게 무엇을 빌었나요

오래 살기를, 집안의 어른과 여자들이 무탈하기를 빌었어요. 생일 잔치에 서왕모와 복숭아를 그린 「반도헌수(蟠桃獻壽)」 그림을 거는 풍습이 이 믿음에서 나왔어요.

대만에는 요지금모라는 이름으로 서왕모를 모시는 사당이 많고 음력 7월 18일을 탄신일로 기리는 곳이 많아요.

그림 속 서왕모를 알아보는 법

높이 틀어 올린 머리에 머리꽂이를 꽂고 화려한 비단옷을 입은 귀부인으로 그려져요. 곁에 복숭아 쟁반을 든 시녀와 푸른 새가 서고 요지의 맑은 물과 복숭아나무가 배경에 놓이는 일이 많아요.

지천명의 서왕모

지천명의 서왕모는 「끝낼까, 버틸까?」를 맡아요. 형벌을 맡던 옛 모습과 은하를 그어 둘을 갈랐다는 늦은 이야기가 만나는 자리라서, 관계를 끝낼지 버틸지 묻는 손님 앞에 서요.

서왕모는 답을 대신 정해 주지 않아요. 지금 끝난 것이 정말 끝인지 아직 익지 않은 것인지를 가려 보고 끝낸다면 언제가 덜 아픈지를 짚어 드려요. 이미 헤어진 뒤의 아픔은 달의 여신 항아가 맡는 「이 이별, 언제쯤 괜찮아질까?」로 이어져요. 이 대목은 원전에 없는, 지천명이 지은 이야기예요.

자주 묻는 것

서왕모와 요지금모는 같은 신인가요?

네, 같은 신을 높여 부르는 이름으로 봐요. 대만에는 요지금모라는 이름으로 서왕모를 모시는 사당이 많아요.

서왕모는 왜 처음에 무서운 모습이었나요?

『산해경』의 서왕모는 하늘의 재앙과 형벌을 맡은 신이라 범의 이빨과 표범 꼬리로 그려졌어요. 한나라를 지나며 불사약을 주는 여신으로 모습이 바뀌었어요.

청조는 무슨 뜻인가요?

서왕모의 심부름꾼인 푸른 새예요. 『산해경』의 세 푸른 새에서 시작해, 뒷날 편지나 반가운 소식을 뜻하는 말로 쓰였어요.

출처 · 『산해경(山海經)』 「서산경」 · 「해내북경」 · 『목천자전(穆天子傳)』 · 『회남자(淮南子)』 「남명훈(覽冥訓)」(한) · 『한무제내전(漢武帝內傳)』 · 이상은 「무제(無題)」(당)

#서왕모#요지금모#곤륜산#청조#반도복숭아#삼천년복숭아#헤어질까말까#이별고민

서왕모가 맡은 당

이 이야기와 이어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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