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의 신들

처용, 노래하고 춤추며 물러난 용의 아들

역신 앞에서 화 대신 춤을 추어 문을 지키는 신이 되었다는 동해 용왕의 아들이에요.

처용

「화낼 자리에서 춤을 추면 문이 지켜져요. 물러설 줄도 힘이에요.」

신의 기록원전에 적힌 대로
이름
처용(處容)
사는 곳
동해 개운포 바닷가, 그가 용왕과 함께 물에서 나온 자리
원전
『삼국유사』 처용랑 망해사. 동해 용왕의 아들로 헌강왕을 따라 서라벌에 왔다. 역신이 아내를 범한 것을 보고도 노래하고 춤추며 물러나니, 역신이 무릎 꿇고 처용의 얼굴이 그려진 문에는 들지 않겠다 맹세했다

가장 화가 날 자리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 사람이 있어요. 『삼국유사』 「처용랑 망해사」 조에 실린 처용(處容) 이에요.

이 글은 처용이 어떻게 서라벌에 왔는지,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람들이 왜 처용의 얼굴을 문에 붙였는지를 차례로 적어요.

칸내용
이름처용(處容) · 처용랑
맡은 일문을 지켜 나쁜 기운을 막음
적힌 곳『삼국유사』 권2 기이 「처용랑 망해사(處容郎 望海寺)」
사는 곳동해 개운포
표식춤추는 긴 소매
곁동해 용 · 헌강왕

처용은 어떻게 서라벌에 왔나요

신라 헌강왕이 동해 개운포에 나들이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갑자기 구름과 안개가 끼어 길을 잃을 지경이 되었다고 해요. 일관이 동해 용의 조화이니 좋은 일을 베풀어 풀어야 한다고 아뢰었어요.

왕이 용을 위해 절을 지으라 명하자 구름과 안개가 걷혔어요. 그 절이 망해사(望海寺)예요. 동해 용은 아들 일곱을 데리고 나와 왕의 덕을 기리며 춤추고 노래했다고 해요.

용의 아들 가운데 하나가 왕을 따라 서라벌에 왔어요. 그가 처용이에요. 왕은 처용에게 아름다운 아내를 짝지어 주고 급간 벼슬을 내려 머물게 했다고 『삼국유사』는 적어요.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나요

처용의 아내를 탐낸 역신(疫神)이 사람으로 변해 밤에 몰래 그 집에 들었어요. 집에 돌아온 처용은 그 모습을 보고도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고 물러났다고 해요. 그때 부른 노래가 향가 「처용가」예요.

「처용가」는 서라벌 밝은 달 아래 밤늦게 놀다 들어와 보니 다리가 넷이라는 노랫말로 시작해요. 둘은 내 것이고 둘은 누구의 것인가, 본디 내 것이지만 빼앗긴 것을 어찌하리오 하고 맺어요.

왜 처용의 얼굴을 문에 붙였나요

역신이 본래 모습을 드러내고 처용 앞에 무릎을 꿇었어요. 공의 아내를 탐해 잘못을 저질렀는데도 공이 노하지 않으니 감복했다고 했어요. 앞으로 공의 얼굴을 그린 것만 보아도 그 문에 들지 않겠다고 맹세했다고 전해요.

그 뒤로 사람들은 처용의 얼굴을 문에 붙여 나쁜 기운을 막았다고 해요. 처용의 춤은 뒤에 궁중 춤 처용무로 이어졌어요.

처용 이야기에서 무엇을 읽나요

처용은 가장 화가 날 자리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물러났어요. 그 너그러움에 역신이 오히려 무릎을 꿇었다는 줄거리가 이 이야기의 힘이에요. 그래서 처용을 화를 다스려 제 집을 지킨 사람으로 읽는 이가 많아요.

처용의 얼굴을 문에 붙이던 풍습은 고려와 조선을 지나 오래 이어졌다고 해요.

화낼 자리에서 춤을 추면 문이 지켜져요. 물러설 줄도 힘이에요.

처용무와 처용은 누구로 읽히나요

처용의 춤은 뒤에 궁중 춤 처용무로 이어졌어요. 조선의 『악학궤범』에는 처용 탈과 춤의 차례가 그림과 함께 적혀 있어요. 다섯 사람이 오방의 빛깔 옷을 입고 처용 탈을 쓰고 추는 오방처용무로 전해요. 처용무는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올랐어요.

처용이 실제로 누구였는지를 두고는 풀이가 여럿이에요. 바다 건너온 서역 사람으로 보는 견해, 지방 호족의 아들로 보는 견해, 굿을 하던 무당으로 보는 견해가 함께 있어요.

그림 속 처용을 알아보는 법

붉은 도포의 긴 소매를 한쪽 들어 올리고 춤추는 모습으로 그려요. 달빛 비치는 동해 바닷가 바위와 옛 신라의 문이 뒤에 놓이곤 해요.

지천명에서 맡는 자리

지천명의 처용은 «인연 지도» 탭에서 손님이 «나랑 닮은 신» 을 찾을 때, 태어난 날의 기둥인 일주가 처용과 닮은 분에게 서요. 이 자리는 원전에 없는, 지천명이 지은 자리예요.

화가 치밀어도 한 걸음 물러설 줄 아는 사람, 너그러움으로 제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처용과 닮았어요. 곁의 사람을 믿어도 될지 흔들린다면 이 이야기와 닿는 장부로 「혹시, 바람피우는 걸까?」가 있어요.

자주 묻는 것

처용은 누구인가요?

『삼국유사』 「처용랑 망해사」 조에 나오는 동해 용의 아들이에요. 신라 헌강왕을 따라 서라벌에 와서 벼슬과 아내를 얻었다고 적혀 있어요.

처용가는 어떤 노래인가요?

역신이 아내를 범한 것을 본 처용이 부르며 춤추고 물러났다는 향가예요. 『삼국유사』에 실려 전해요.

왜 처용의 얼굴을 문에 붙였나요?

역신이 처용의 얼굴을 그린 것만 보아도 그 문에 들지 않겠다고 맹세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요. 그 뒤로 사람들이 처용의 얼굴을 문에 붙여 나쁜 기운을 막았어요.

출처 · 『삼국유사(三國遺事)』 권2 기이(紀異) 「처용랑 망해사(處容郎 望海寺)」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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