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산신녀, 아침엔 구름 저녁엔 비가 된 여신
송옥의 「고당부」에 나오는 무산의 여신이에요. 「운우」라는 말의 출처예요.
「아침엔 구름, 저녁엔 비. 오는 때가 있어요.」

- 이름
- 무산신녀(巫山神女)
- 사는 곳
- 무산(巫山) 양대(陽臺)
- 곁에 선 이
- 초 양왕, 꿈에 신녀를 만난 왕(송옥 「신녀부」)
- 원전
- 「아침엔 구름이 되고 저녁엔 비가 된다」(송옥 「고당부」). «운우» 의 출처

「운우(雲雨)」라는 말을 들어 보셨을 거예요. 남녀의 정을 에둘러 이르는 말이에요. 이 말은 한 편의 옛 글에서 나왔어요. 초나라 송옥(宋玉)의 「고당부(高唐賦)」예요. 그 글의 주인공이 무산신녀(巫山神女) 예요.
| 칸 | 내용 |
|---|---|
| 이름 | 무산신녀(巫山神女) |
| 다른 이름 | 무산의 여인 · 후대 풀이로 요희(瑤姬) |
| 맡은 일 | 구름과 비 · 오는 때 |
| 처음 나온 곳 | 송옥 「고당부」 · 「신녀부」(『문선』 수록) |
| 사는 곳 | 무산 남쪽 양대(陽臺) |
| 모시는 곳 | 조운묘(朝雲廟) |
고당의 꿈
「고당부」는 송옥이 초 양왕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글이에요. 예전에 선왕이 고당에 놀러 갔다가 낮잠을 자는데 꿈에 한 여인이 나타났다고요. 이 선왕을 흔히 양왕의 아버지 회왕으로 읽어요.
송옥은 굴원의 뒤를 이은 초나라의 문인으로 전해요. 「구변」 같은 글로도 이름이 났어요. 「고당부」의 대부분은 고당의 산과 물, 구름과 짐승을 길게 그리는 데 쓰여요. 여신의 이야기는 그 앞머리의 짧은 대목인데 천 년 넘게 이 부분이 따로 기억되었어요.
여인은 자신을 무산(巫山)의 여인이라 소개하고 고당에 손님으로 왔다며 왕과 하룻밤을 보내요. 떠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해요.
저는 무산의 남쪽, 높은 언덕 험한 곳에 있습니다. 아침에는 구름이 되고 저녁에는 비가 되어 아침마다 저녁마다 양대 아래에 있겠습니다.
왕이 아침에 보니 정말 그 말대로였어요. 그래서 사당을 세워 조운(朝雲), 아침 구름이라 이름 붙였다고 「고당부」는 적어요.
「신녀부」와 양왕
송옥은 「신녀부(神女賦)」에서 이 여신을 다시 적어요. 이번에는 양왕이 꿈에 신녀를 만난 이야기로 전해요. 신녀의 아름다움을 길게 그리지만 끝내 가까이 오지 않고 떠나는 모습으로 맺어요. 그래서 무산신녀를 떠올리면 초나라 왕이 늘 함께 떠올라요. 두 글은 남조 양나라 때 엮인 『문선』에 실려 오늘까지 전해요.
한편 무산신녀 이야기는 거절의 이야기로 읽히기도 해요. 「신녀부」의 여신은 왕의 마음이 달아올라도 끝내 곁을 허락하지 않고 떠나요. 오는 때를 스스로 정하는 여신에게는 가지 않을 때를 정하는 일도 같은 일이었어요.

요희라는 이름
후대에는 이 여신에게 이름이 붙었어요. 염제의 딸 요희(瑤姬)가 시집가기 전에 세상을 떠나 무산에 묻혀 신이 되었다는 이야기예요. 송옥의 글에는 없는 이름이라 후대에 덧붙은 풀이로 봐요.
구름과 비의 골짜기
무산은 장강이 산을 가르고 흐르는 삼협의 한 자리예요. 무협의 열두 봉우리 가운데 신녀봉이라는 이름을 얻은 봉우리도 있어요. 구름과 비가 잦은 골짜기라 구름과 비가 된 여신 이야기가 그 풍경과 잘 맞아요.
깎아지른 봉우리 사이로 강이 좁게 흐르는 이 골짜기에서 조운모우(朝雲暮雨)라는 말도 자랐어요. 아침 구름과 저녁 비라는 이 말이 남녀가 만나 정을 나누는 일을 이르게 된 것도 이 풍경과 이야기가 겹친 덕이에요.
시인들도 이 여신을 자주 불렀어요. 당나라 이백은 양귀비를 노래한 「청평조」에서 무산의 구름과 비도 공연히 애만 끊는다고 읊었어요. 꿈에서 만난 사랑을 이르는 「무산지몽」도 이 이야기에서 나온 말이에요.
아침엔 구름, 저녁엔 비. 오는 때가 있어요.
지천명의 무산신녀
지천명 이야기에서 무산신녀는 무산의 양대에 머물고 부드러운 흰 구름이 몸을 감싼 모습으로 그려요. 곁에는 꿈에 여신을 만난 초 양왕이 서요.
«잤는데, 우리 무슨 사이야?»에서 무산신녀는 두 사람의 기운이 언제 가까워지고 언제 물러나는지를 짚어요. 사람의 속을 읽는 신선 여동빈이 곁에 조연으로 서요. 이 여신은 부른다고 오지 않았어요. 아침과 저녁, 스스로 정한 때에 구름으로 비로 왔지요. 그래서 이 신의 말은 서두르지 말고 때를 보라는 쪽으로 기울어요.
몸이 먼저 가까워지고 마음의 이름은 아직 정하지 못한 사이가 있어요. 이야기 속 여신은 자신이 언제 오는지를 스스로 밝혔어요. 무산신녀는 두 사람의 사주에서 그 «오는 때»가 어디에 있는지, 이 관계가 어느 쪽으로 흐르기 쉬운지를 짚어 드려요.
사귀자는 말이 없는 사이에서 먼저 물으면 끝날까 겁이 날 수 있어요. 무산신녀는 두 사람의 기운이 가까워지는 때에 말을 꺼내면 덜 흔들린다고 봐요.
자주 묻는 것
「운우지정」은 어디서 나온 말인가요?
송옥의 「고당부」에서 무산의 여신이 아침에는 구름, 저녁에는 비가 되겠다고 한 데서 나왔어요. 남녀의 정을 에둘러 이르는 말로 써요.
무산신녀를 만난 왕은 누구인가요?
「고당부」에서는 선왕, 흔히 회왕으로 읽는 왕이 꿈에 만났어요. 「신녀부」에서는 양왕이 꿈에 신녀를 만난 이야기로 전해요.
요희는 누구인가요?
후대에 무산신녀에게 붙은 이름이에요. 염제의 딸이 시집가기 전에 세상을 떠나 무산의 신이 되었다는 이야기로, 송옥의 글에는 나오지 않아요.
출처 · 송옥 「고당부(高唐賦)」 · 「신녀부(神女賦)」(『문선』 수록) · 이백 「청평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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