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의 신들

백모란, 여동빈이 세 번 찾아온 낙양의 기녀

신선 여동빈과 세 번 마주 앉았다는 이야기로 전하는 모란의 도시 낙양의 여인이에요.

백모란

「좋아하는 걸 아는 것도 재주예요.」

모란루, 그 신이 사는 자리
모란루
신의 기록원전에 적힌 대로
이름
백모란(白牡丹)
사는 곳
낙양의 모란루
곁에 선 이
여동빈, 세 번 찾아온 신선
원전
낙양의 이름난 기녀. 여동빈이 세 번 찾아와 그 속을 떠보았다(명대 「여동빈삼희백모단」)
모란루, 그 신이 사는 자리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는 정말 알고 있을까요. 남이 먼저 알아채는 일도 있어요. 도교의 신선 이야기에 그런 마주 앉음을 그린 대목이 있어요. 낙양의 기녀 백모란 이야기예요.

칸내용
이름백모란(白牡丹)
다른 이름백모단
이야기「여동빈삼희백모단(呂洞賓三戲白牡丹)」(명대 무렵부터 전함)
사는 곳낙양(洛陽)
마주 앉은 이팔선의 하나 여동빈(呂洞賓)
들고 있는 것모란을 그린 둥근 비단 부채(지천명 그림)

모란의 도시 낙양

낙양은 예부터 모란으로 이름난 도시예요. 송나라 구양수가 『낙양모란기(洛陽牡丹記)』를 따로 지을 만큼 그 꽃이 사랑받았어요. 꽃 가운데 으뜸이라는 뜻으로 모란을 «화왕(花王)»이라 부르기도 했어요.

모란이 낙양에 오게 된 내력을 두고는 전설도 하나 전해요. 당나라 측천무후가 한겨울에 온갖 꽃에게 피어나라고 명했는데 모란만 따르지 않아 장안에서 낙양으로 쫓겨났다는 이야기예요. 꺾이지 않는 꽃이라는 뜻이 이 전설에 담겼어요. 낙양 사람들은 그 뒤로 모란을 더 아끼게 되었다고 해요.

그 도시에서 흰 모란을 이름으로 쓴 기녀가 있었다고 전해요. 牡丹은 모란으로도 모단으로도 읽어서 이 여인을 백모단이라고 적은 글도 있어요.

여동빈은 누구인가요

여동빈은 도교의 팔선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신선이에요. 호는 순양자(純陽子)이고, 등에 칼을 멘 선비 모습으로 그려져요. 신선이면서도 술과 시와 사람을 좋아한 인물로 이야기되어, 세상 사람들 곁으로 내려와 장난처럼 사람을 떠보는 일화가 많이 남았어요.

팔선은 여동빈 · 한종리 · 장과로 · 한상자 · 철괴리 · 조국구 · 남채화 · 하선고 여덟 신선이에요. 여동빈 자신도 신선이 되기 전에 스승 한종리에게 여러 번 시험을 받았다고 전해요. 메조밥이 익는 사이 꾼 꿈에서 부귀영화가 다 허무하게 끝나는 것을 보고 깨달았다는 «황량몽(黃粱夢)» 이야기도 여동빈에게 붙어 있어요. 떠보던 사람이 본래 떠보임을 당한 사람이었던 거지요.

세 번의 방문

「여동빈삼희백모단」은 여동빈이 백모란을 세 번 찾아간 이야기예요. 희(戲)는 장난치다, 놀리다라는 뜻이에요. 신선은 그때마다 모습을 바꾸어 백모란의 속을 떠보았다고 해요.

이야기는 판본마다 갈래가 달라요. 어느 쪽이 먼저 마음을 내주었는지, 누가 누구를 깨우쳤는지도 조금씩 다르게 전해요. 그래도 한 번에 끝나지 않고 세 번을 오갔다는 뼈대는 같아요.

세 번이라는 횟수가 이 이야기의 결이에요. 처음 만남에 다 보이는 속은 없고, 서로를 알아 가려면 몇 번이고 마주 앉아야 한다는 거예요. 신선도 단번에 알아내지 못한 사람이 백모란이었어요.

좋아하는 것을 아는 재주

모란은 화려한 꽃인데 흰 모란은 그 가운데서도 결이 달라요. 붉은 꽃 사이에서 하얗게 피는 꽃이지요. 이름 하나에도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떻게 보이고 싶은지가 담겨 있어요.

송나라 주돈이는 「애련설」에서 모란을 «꽃 가운데 부귀한 것»이라 했어요. 그래서 모란은 오래 부귀화(富貴花)로 불렸어요. 그 화려한 꽃 이름에 흰빛을 얹은 이름이니, 화려함과 담백함을 함께 지닌 사람으로 그려진 셈이에요.

그림 속 백모란을 알아보는 법

백모란은 모란이 수놓인 흰 옷을 입은 여인으로, 모란꽃이나 여동빈과 함께 그려지곤 해요. 지천명 그림의 백모란은 모란을 수놓은 흰 비단옷에 모란을 그린 둥근 비단 부채를 들었어요.

지천명의 백모란

지천명의 백모란은 「나도 몰랐던 내 취향 찾기」를 맡아요. 신선이 세 번을 와서야 속을 다 본 사람이라, 손님이 아직 모르는 끌림의 결을 천천히 꺼내 드려요. 곁에는 황제에게 음양을 가르친 소녀가 서요.

백모란은 「그 남자, 선수야?」에도 함께 나와요. 여동빈의 수를 가장 가까이서 겪은 사람이라 그 남자가 하는 말과 속을 나란히 놓고 봐요. 모란루에서 손님을 맞는 백모란은 원전에 없는, 지천명이 지은 이야기예요.

취향은 한 번에 알아지지 않아요. 백모란은 손님이 끌려 온 사람들, 오래 머문 자리, 쉽게 지친 관계를 나란히 놓고 그 아래 흐르는 결을 찾아 드려요.

좋아하는 걸 아는 것도 재주예요.

자주 묻는 것

백모란과 백모단은 같은 사람인가요?

네, 같은 사람이에요. 牡丹을 모란으로도 모단으로도 읽기 때문에 두 이름이 함께 쓰여요.

「여동빈삼희백모단」은 무슨 뜻인가요?

여동빈이 백모단을 세 번 놀렸다, 떠보았다는 뜻이에요. 신선이 세 번 찾아와 속을 떠본 이야기로 전해요.

왜 낙양이 모란의 도시인가요?

송나라 구양수가 『낙양모란기』를 지을 만큼 예부터 모란이 이름났기 때문이에요. 측천무후의 명을 따르지 않은 모란이 낙양으로 쫓겨났다는 전설도 전해요.

출처 · 「여동빈삼희백모단(呂洞賓三戲白牡丹)」(명대 무렵부터 전하는 이야기) · 구양수 『낙양모란기(洛陽牡丹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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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모란이 맡은 당

이 이야기와 이어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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