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상자, 퉁소 가락 하나로 사람을 모은 팔선
한유의 집안사람으로 전하는 신선. 퉁소를 불면 꽃이 피고 새가 모였다는 팔선의 악사예요.
「가락 하나면 돼요. 사람은 거기 모여요.」

- 이름
- 한상자(韓湘子)
- 사는 곳
- 종남산 아래 꽃 피는 비탈. 팔선과 함께
- 곁에 선 이
- 팔선, 하선고 · 여동빈
- 원전
- 퉁소를 불면 꽃이 피고 새가 모였다는 팔선의 막내. 당나라 문인 한유의 조카로 전한다(팔선 전승)

사람을 모으는 데 늘 큰 말이 필요하지는 않아요. 가락 하나면 될 때도 있어요. 도교의 여덟 신선 가운데 그런 신선이 하나 있어요. 퉁소를 부는 한상자(韓湘子) 예요.
이 글은 한상자가 누구로 전하는지, 한유와 얽힌 시와 이야기가 무엇인지, 사람들이 왜 그를 가락의 신선으로 기억하는지를 차례로 적어요.
| 칸 | 내용 |
|---|---|
| 이름 | 한상자(韓湘子) |
| 다른 이름 | 한상(韓湘) |
| 맡은 일 | 팔선의 하나 · 가락과 노래 |
| 얽힌 글 | 한유 「좌천지남관시질손상(左遷至藍關示姪孫湘)」(당) · 팔선 전승 |
| 들고 있는 것 | 퉁소 |
| 함께 서는 이 | 팔선 |
한상자는 누구인가요
한상자는 당나라 문장가 한유의 집안사람 한상이 신선이 되었다는 이야기에서 나왔다고 전해요. 전승은 흔히 조카라고 하지만 한유가 남긴 시의 제목에는 질손(姪孫), 곧 형제의 손자라고 적혀 있어요.
팔선은 바다를 건너는 그림으로 널리 알려진 여덟 신선이에요. 철괴리 · 한종리 · 장과로 · 여동빈 · 하선고 · 남채화 · 한상자 · 조국구가 함께 서요. 여덟의 얼굴이 지금처럼 굳은 것은 명나라 무렵이에요. 한상자는 그 가운데 나이가 어린 쪽으로 그려져 흔히 막내로 여겨져요.
한상자가 여동빈에게 도를 배웠다는 이야기도 전해요. 다만 누가 스승이었는지는 이야기마다 조금씩 달라요.
눈 덮인 남관에서 맞아떨어진 시
한유는 819년 부처의 사리를 궁으로 맞아들이는 일을 반대하는 글 「논불골표(論佛骨表)」를 올렸다가 먼 남쪽 조주(潮州)로 쫓겨났어요. 황제가 크게 노해 목숨까지 위태로웠는데 신하들이 말려 귀양으로 그쳤다고 해요. 가는 길에 남관(藍關)에 이르러 따라온 한상에게 시 한 편을 주었어요. 「좌천되어 남관에 이르러 질손 상에게 보이다」예요. 시는 «아침에 글 한 편을 올렸다가 저녁에 조주 팔천 리 길로 쫓겨났네»로 시작해요.
구름은 진령에 비껴 있는데 집은 어디 있나, 눈이 남관을 메워 말이 나아가지 못하네.
전승은 이 시에 앞이야기를 붙였어요. 한상자가 일찍이 한유 앞에서 잠깐 사이에 꽃을 피웠는데 꽃잎에 바로 이 두 구절이 적혀 있었다는 거예요. 한유는 그때 무슨 뜻인지 몰랐다가 눈 덮인 남관에서 말이 멈추고 나서야 알아들었다고 해요.
시는 실제로 남아 있고 꽃 이야기는 뒷날 붙은 전승이에요. 시의 끝에서 한유는 «네가 멀리 온 데는 뜻이 있겠지, 장기 서린 강가에서 내 뼈를 잘 거두어 다오»라고 적었어요. 쫓겨 가는 사람의 마음을 곁에서 들어 준 이가 한상이었던 셈이에요.
한유는 불교도 신선술도 멀리한 유학자로 이름났어요. 그런 사람의 집안에서 신선이 나왔다는 이야기가 뒷사람들에게는 더 재미있게 들렸던 것 같아요. 꽃잎의 시가 맞아떨어지는 장면은 고집 센 숙부가 끝내 조카의 길을 알아보는 장면으로도 읽혀요.

퉁소를 불면 꽃이 피었다는 이야기
한상자의 퉁소 소리를 들으면 꽃이 피고 새가 모여들었다고 전해요. 순식간에 술을 빚고 꽃을 피우는 재주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는 이야기도 여럿이에요.
말재주나 높은 벼슬로 사람을 모은 이야기는 한상자에게 없어요. 사람들이 모여든 까닭은 늘 그의 가락이었어요. 그래서 한상자는 악사와 노래하는 사람들이 받드는 신선으로도 전해요.
사람들은 한상자에게 무엇을 빌었나요
팔선 그림은 잔치와 생일에 걸어 복과 장수를 비는 그림이었어요. 「팔선과해(八仙過海)」처럼 여덟이 저마다 지물을 앞세워 바다를 건너는 장면에서도 한상자는 퉁소를 쥐고 서요.
팔선의 지물 여덟을 무늬로만 그린 「암팔선(暗八仙)」에서는 퉁소 하나가 한상자를 대신해요. 그릇이나 옷에 퉁소 무늬가 들어 있으면 한상자의 복을 함께 담는다는 뜻이에요.

그림 속 한상자를 알아보는 법
젊은 선비가 긴 퉁소를 입에 대거나 손에 든 모습이에요. 머리에 꽃을 꽂거나 꽃 핀 비탈에 서기도 하고 새가 곁에 날기도 해요. 팔선 그림에서 악기를 든 이를 찾으면 한상자예요.
지천명의 한상자
지천명의 한상자는 「나에게 맞는 부캐 · 부업」에 곁에 서요. 이 장부의 주인은 나타이고, 무대에 서는 이들이 모시는 전도원수와 함께 한상자가 곁을 지켜요.
한상자는 손님에게 어떤 가락이 이미 있는지를 먼저 들어 봐요. 사람을 억지로 끌어모으는 법보다 사람이 저절로 모여드는 한 가지를 찾는 쪽이에요. 가락이 맞으면 같이 뜬다는 말도 그래서 해요. 이 대목은 원전에 없는, 지천명이 지은 이야기예요.
자주 묻는 것
한상자는 정말 한유의 조카인가요?
전승은 한유의 조카라고 전해요. 한유가 남긴 시의 제목에는 질손 상, 곧 형제의 손자로 적혀 있어서 종손으로 보는 견해도 있어요.
한상자가 든 악기는 무엇인가요?
퉁소예요. 세로로 부는 대나무 악기라서 그림에 따라 피리라고 부르기도 해요.
팔선 가운데 한상자는 어떤 신선인가요?
여덟 가운데 나이가 어린 쪽으로 그려지는 악사 신선이에요. 퉁소 소리에 꽃이 피고 새가 모였다는 전승이 있어요.
출처 · 한유(韓愈) 「좌천지남관시질손상(左遷至藍關示姪孫湘)」(당) · 한유 「논불골표(論佛骨表)」(당) · 팔선(八仙) 전승 · 팔선과해 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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