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도원수, 무대에 서는 이들이 모시는 신
이마와 입가에 게를 그린 얼굴. 배우와 악사가 조사로 받드는 희신이에요.
「다른 얼굴이 하나 더 있어요.」

- 이름
- 전도원수(田都元帥)
- 사는 곳
- 희반(戱班)의 이원(梨園)
- 원전
- 무대에 서는 모든 이의 조사, 희신(戱神). 입가와 이마에 게를 그린다(대만 내정부 종교 DB)

무대에 오르기 전 막 뒤에서 잠깐 손을 모으는 배우들이 있어요. 중화권의 옛 극단이라면 그 손이 향한 곳에 전도원수(田都元帥) 가 있었을 거예요.
| 칸 | 내용 |
|---|---|
| 이름 | 전도원수(田都元帥) |
| 다른 이름 | 희신(戱神) · 상공야(相公爺) |
| 맡은 일 | 연극 · 음악 · 무대에 서는 사람들의 조사 |
| 처음 나온 곳 | 중화권 극단의 희신 전승 · 뇌해청 전승 |
| 표식 | 이마나 입가에 그린 게 |
| 모시는 곳 | 대만 · 푸젠의 극단과 사당 |
누구를 모셨나
전도원수는 도교와 민간에서 신으로 모셔 온 희신이에요. 무대에 서는 모든 사람의 조사로 극단과 악사들이 받들어 왔어요.
누구를 신으로 모셨는지는 전승이 여럿이에요.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당나라 현종 때의 악사 뇌해청(雷海靑) 이야기예요. 현종이 아끼던 비파 악사로 전해요.
안록산의 난으로 장안이 무너지자 붙잡힌 이원의 악공들은 반란군의 잔치에 끌려가 연주를 해야 했어요. 낙양 응벽지에서 열린 잔치에서 악공들이 눈물을 흘리자 뇌해청은 비파를 땅에 내던지고 현종이 있는 서쪽을 향해 통곡하다가 죽임을 당했다고 전해요.
뒤에 그가 신으로 나타났을 때 깃발에 쓴 뇌(雷) 자의 윗부분이 구름에 가려 전(田) 자만 보였다고 해요. 그래서 전도원수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요.
반란군에 붙잡혀 있던 시인 왕유는 응벽지 잔치에서 악공들이 눈물을 흘렸다는 소식을 듣고 시를 남겼어요. 무대에 선 사람이 끝까지 제 소리를 지켰다는 이야기라 악사와 배우들이 이 사람을 조사로 높였다고 읽혀요.
희신은 여럿이에요
무대의 신은 전도원수 하나만 있는 게 아니에요. 경극에서는 이원을 연 당나라 현종을 노랑신(老郎神)으로 모시기도 하고 지방과 극의 갈래에 따라 받드는 희신이 달라요. 전도원수는 그 가운데 대만과 푸젠 남쪽의 극단에서 가장 널리 모시는 이름이에요.
우리나라에서도 광대와 소리꾼, 남사당패가 판을 벌이기 전에 고사를 지내곤 했어요. 무대 앞에서 먼저 손을 모으는 마음은 바다 건너에서도 같았어요.

이마의 게
전도원수의 상은 알아보기 쉬워요. 이마나 입가에 게를 그려 넣었어요. 대만 내정부의 종교 자료에도 이 표식이 적혀 있어요.
게에 얽힌 이야기로는 이 신이 갓난아이 때 들판에 버려졌는데 게가 거품을 먹여 살렸다는 전승이 널리 전해요. 그 은혜를 잊지 않으려고 얼굴에 게를 그린다고 해요. 그래서 이 신을 모시는 극단 사람들은 게를 먹지 않는다는 말도 전해요.
경극 배우가 얼굴에 그리는 검보(臉譜)처럼 무대 화장은 그 사람이 누구를 맡았는지 한눈에 알리는 표식이에요. 전도원수 이마의 게도 그런 표식으로 읽을 수 있어요. 게 하나로 신의 내력이 얼굴에 적혀 있는 셈이에요.
이원과 무대
극의 세계를 이원(梨園)이라고도 불러요. 당나라 현종이 궁중의 배나무 동산에 악공과 배우를 모아 가르친 데서 나온 이름이에요. 연극하는 사람들을 «이원의 제자»라 부르는 말도 여기서 왔어요. 이 말은 지금도 중국에서 연극인을 높여 부를 때 써요. 현종은 스스로 곡을 짓고 악공들을 가르쳐 이원의 스승으로도 불려요.
옛 극단은 무대를 차리면 먼저 전도원수께 향을 올리고 공연을 시작했다고 전해요. 막이 오르는 곳이면 어디든 이 신의 자리였어요. 대사가 막힘없이 나오고 목소리가 트이기를 비는 것이 배우들이 이 신 앞에서 비는 일이었다고 전해요.

얼굴이 하나 더 있다
대만에서는 이 신을 «신들 가운데 꽃미남»으로 부르기도 해요. 앳되고 고운 얼굴로 빚은 상이 많아요.
배우는 제 얼굴 위에 다른 얼굴을 얹는 사람이에요. 분장을 하고 무대에 서면 평소와 다른 사람이 돼요. 그 둘째 얼굴을 지켜 주는 신이 전도원수예요.
지천명의 전도원수
지천명의 전도원수는 나타가 맡은 「나에게 맞는 부캐 · 부업」에 곁에 서요. 손님이 평소에 쓰지 않는 얼굴, 무대에 서면 살아날 결이 어디 있는지를 짚어요.
무대의 신이라 숨은 끼를 부끄러운 것으로 다루지 않아요. 둘째 얼굴도 제 얼굴이라고 보는 신이니까요. 지천명에서 이 신은 이원에 머물러요. 부캐를 이 신에게 맡긴 자리는 원전에 없는, 지천명이 지은 이야기예요.
다른 얼굴이 하나 더 있어요.
자주 묻는 것
전도원수는 누구인가요?
연극과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모시는 희신이에요. 당나라 악사 뇌해청을 이 신으로 보는 전승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어요.
전도원수 얼굴에 왜 게가 있나요?
갓난아이 때 버려진 그를 게가 거품을 먹여 살렸다는 전승 때문이에요. 그 은혜를 기려 이마나 입가에 게를 그려요.
이원(梨園)은 무슨 뜻인가요?
당나라 현종이 배나무 동산에 악공과 배우를 모아 가르친 데서 온 말로, 연극계를 가리켜요.
출처 · 대만 내정부 종교 자료(전도원수) · 뇌해청 전승(당 현종 때 악사) · 『신당서(新唐書)』 「예악지(禮樂志)」 이원(梨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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