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의 신들

조비연, 날아가는 제비라 불린 한나라 황후

노래와 춤으로 한 성제의 마음을 얻어 황후가 된 여인, 『한서』 외척전의 주인공이에요.

조비연

「식은 게 아니에요. 바람이 바뀐 거예요.」

장안 한궁, 그 신이 사는 자리
장안 한궁
신의 기록원전에 적힌 대로
이름
조비연(趙飛燕)
사는 곳
장안의 한나라 궁. 성제의 곁
곁에 선 이
조합덕, 동생.
원전
몸이 가벼워 손바닥 위에서도 춤춘다는 전설이 남았다. 한 성제의 황후가 되었고 동생 조합덕과 함께 총애를 받았다(『한서』 외척전)
장안 한궁, 그 신이 사는 자리

몸이 얼마나 가벼우면 손바닥 위에서 춤을 출 수 있을까요. 그런 전설을 남긴 여인이 한나라의 조비연이에요. 비연(飛燕)은 날아가는 제비라는 뜻이에요.

칸내용
이름조비연(趙飛燕)
뜻날아가는 제비
기록반고 『한서(漢書)』 외척전
자리한 성제의 황후
동생조합덕(趙合德)
이름난 재주노래와 춤

『한서』 외척전은 무엇을 적었나요

『한서』 외척전에 조비연의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본래 장안의 궁인이었는데 양아공주(陽阿公主)의 집에 들어가 노래와 춤을 배웠고 그때 비연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적혀 있어요.

『한서』는 후한의 반고가 전한의 역사를 적은 책이고, 외척전은 황후와 그 집안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은 편이에요. 그래서 조비연의 이야기는 전설이기 전에 역사책 속 한 황후의 기록이에요.

성제가 몰래 궁 밖에 나갔다가 공주의 집에서 그를 보고 마음을 빼앗겼다고 해요. 조비연은 궁으로 들어가 첩여가 되었고, 동생 조합덕도 불려 와 자매가 함께 총애를 받았어요. 뒤에 허황후가 폐위되자 조비연이 황후의 자리에 올라요.

손바닥 위의 춤

손바닥 위에서 춤을 췄다는 이야기는 후대에 붙은 전승이에요. 바람이 불면 날아갈까 봐 옷자락을 붙잡았다는 이야기도 함께 전해요. 『한서』가 적은 것은 노래와 춤을 배웠다는 데까지예요. 가벼운 몸의 전설은 그 뒤로 점점 부풀었어요.

그래서 «환비연수(環肥燕瘦)»라는 말이 생겼어요. 옥환(양귀비)은 풍만하고 비연은 가늘다는 뜻으로, 서로 다른 아름다움을 견줄 때 지금도 써요. 사람마다 아름다움의 결이 다르다는 말로 읽어도 좋아요.

같은 궁의 반첩여

조씨 자매가 총애를 받기 전, 성제의 곁에는 어질고 글 잘하는 반첩여(班倢伃)가 있었어요. 『한서』 외척전은 자매의 총애가 커지자 반첩여가 스스로 물러나 장신궁에서 태후를 모시기를 청했다고 적어요.

반첩여가 지었다고 전하는 「원가행」은 여름에는 아끼다가 가을바람이 불면 상자 속에 버려지는 비단 부채에 제 처지를 빗댄 노래예요. 그래서 조비연의 이야기는 늘 반첩여의 이야기와 짝을 이뤄 읽혀요. 한 사람이 오르면 한 사람이 물러나는 궁의 바람이 두 이야기에 함께 담겼어요.

조비연 자매의 궁중 생활을 길게 그린 『비연외전(飛燕外傳)』이라는 이야기책도 전해요. 다만 이 책은 후대에 지어진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아, 『한서』의 기록과는 나눠 읽어요.

이야기의 끝

성제가 세상을 떠난 뒤 조비연은 황태후가 되었다가 다시 자리를 잃어요. 『한서』는 평제 때 서인으로 내려진 조비연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적어요. 춤으로 시작한 이야기가 쓸쓸하게 끝난 셈이에요.

바람을 타는 사람

춤추는 사람은 바람을 타요. 같은 춤도 바람이 바뀌면 다르게 추지요. 조비연의 이야기가 오래 남은 것도 그 가벼움 때문이에요. 시인들은 화려한 궁중의 총애가 얼마나 쉽게 바뀌는지를 말할 때 조비연을 자주 불러냈어요.

당나라 이백은 「청평조」에서 양귀비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며 «가련한 비연이 새 단장에 기대네»라고 조비연을 불러냈어요. 몇백 년 뒤의 시인에게도 조비연은 아름다움을 견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었던 거예요.

그림 속 조비연을 알아보는 법

조비연은 긴 소매를 휘날리며 춤추는 가녀린 여인으로 그려지는 일이 많아요. 손바닥이나 쟁반 위에서 춤추는 모습으로 그린 그림도 있어요. 지천명 그림의 조비연은 옅은 금빛 춤옷의 긴 소매를 허공에 휘감고 있어요.

지천명의 조비연

지천명의 조비연은 「식은 밤, 다시 불붙이기」를 맡아요. 동생 조합덕과 한 명씩 번갈아 서고 음양을 가르친 구천현녀가 곁에 서요.

식었다고 느끼는 두 사람의 판에서 마음과 몸의 결이 언제 어긋나기 시작했는지를 봐요. 사이가 끝났다고 말하지 않아요. 바뀐 바람에 맞춰 다시 데울 때와 자리를 짚어 드려요. 바람을 읽는 신으로서의 조비연은 원전에 없는, 지천명이 지은 이야기예요.

오래 함께한 사이일수록 처음의 춤을 그대로 추기는 어려워요. 조비연은 지금 두 사람에게 부는 바람이 어느 쪽인지 먼저 읽고, 그 바람에 맞는 새 걸음을 찾도록 도와요.

식은 게 아니에요. 바람이 바뀐 거예요.

자주 묻는 것

조비연은 실제 인물인가요?

네, 한나라 성제의 황후로 『한서』 외척전에 기록이 남아 있어요. 손바닥 위의 춤은 뒤에 붙은 전설이에요.

«환비연수»는 무슨 뜻인가요?

양귀비(옥환)는 풍만하고 조비연은 가늘다는 뜻이에요. 서로 다른 아름다움을 견줄 때 쓰는 말이에요.

조비연과 조합덕은 어떤 사이인가요?

자매예요. 언니 조비연이 먼저 궁에 들어가 총애를 받았고 동생 조합덕도 불려 와 함께 성제의 곁에 섰어요.

출처 · 반고 『한서(漢書)』 외척전 효성조황후

#조비연#비연#환비연수#한서외척전#한성제황후#손바닥위의춤#조합덕#중국미인

조비연이 맡은 당

이 이야기와 이어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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