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합덕, 소양사에 머문 조비연의 동생
언니 조비연과 함께 한나라 성제의 총애를 받은 소의, «온유향»이라는 말을 남긴 이예요.
「둘이 데우면 금방 따뜻해져요.」

- 이름
- 조합덕(趙合德)
- 사는 곳
- 한나라 궁의 소양사. 언니 곁
- 곁에 선 이
- 조비연, 언니.
- 원전
- 조비연의 동생. 언니와 함께 한 성제의 총애를 받았고 소양사에 머물렀다(『한서』 외척전)

한나라 성제의 곁에는 자매가 있었어요. 언니는 춤추는 조비연, 동생은 조합덕이에요. 언니가 가벼움으로 기억된다면 동생은 따뜻함으로 기억돼요.
| 칸 | 내용 |
|---|---|
| 이름 | 조합덕(趙合德) |
| 자리 | 한 성제의 소의(昭儀) |
| 기록 | 반고 『한서(漢書)』 외척전 |
| 언니 | 황후 조비연(趙飛燕) |
| 머문 곳 | 소양사(昭陽舍) |
| 남긴 말 | 온유향(溫柔鄕) |
『한서』의 소의
『한서』 외척전에 따르면 조비연이 먼저 궁에 들어가 총애를 받자 동생도 불려 들어왔다고 해요. 자매는 함께 첩여가 되었어요. 언니가 황후가 된 뒤 동생은 소의가 돼요. 소의는 황후 다음가는 높은 후궁의 자리였어요. 첩여(倢伃)도 한나라 후궁의 품계 가운데 하나로, 어질기로 이름난 반첩여가 바로 이 품계였어요.
『한서』는 후한의 반고가 전한의 역사를 적은 책이고, 외척전은 황후와 그 집안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은 편이에요. 조합덕의 이야기도 언니와 함께 이 편에 실렸어요.
화려한 소양사
조합덕이 머문 곳은 소양사였어요. 『한서』는 그 집의 뜰을 붉게 칠하고 섬돌을 흰 옥으로 놓았으며, 벽에 금과 남전의 옥과 밝은 구슬, 물총새 깃으로 꾸몄다고 적어요. 한 사람의 총애가 집 한 채에 고스란히 담긴 셈이에요. 역사책이 집 꾸밈을 이만큼 자세히 적은 것은 드문 일이라, 그 화려함이 오래 이야깃거리가 됐어요.
그 뒤로 소양(昭陽)은 시에서 임금의 사랑을 받는 자리를 이르는 말이 됐어요. 당나라 왕창령의 「장신추사」는 총애를 잃은 반첩여의 쓸쓸함을 노래하며 소양전 쪽에서 날아오는 까마귀를 부러워하는 구절을 남겼어요.
따뜻하고 부드러운 마을
후대의 이야기책 『비연외전』에는 성제가 조합덕을 두고 «나는 이 마을에서 늙겠다»고 했다는 대목이 전해요. 여기서 «온유향»이라는 말이 나왔다고 해요. 따뜻하고 부드러운 마을, 곧 사랑하는 이의 품을 이르는 말이에요.
언니가 바람을 타는 춤으로 기억된다면 동생은 따뜻함으로 기억돼요. 한 사람은 가볍고 한 사람은 포근한 결이라 자매가 나란히 이야기에 남았어요. 다만 『비연외전』은 후대에 지어진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아, 『한서』의 기록과 나눠 읽어요.
온유향은 뒤에 «온유향은 영웅의 무덤»이라는 말로도 쓰였어요. 따뜻한 품에 빠져 할 일을 잊는다는 경계의 말이에요. 같은 낱말이 다정함과 경계를 함께 품게 된 거예요.

이야기의 끝
성제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사람들 사이에 조소의를 탓하는 말이 돌았어요. 조합덕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서』는 적어요. 화려한 소양사의 이야기는 그렇게 짧게 끝났어요.
자매가 총애를 받는 동안 성제에게는 뒤를 이을 아들이 없었어요. 『한서』는 그 탓을 자매에게 돌리는 기록을 남겼고, 뒤의 역사가들도 자매를 곱게 보지 않았어요.
자매의 이야기는 오래 경계의 이야기로 읽혔어요. 총애가 크면 그만큼 시기와 탓도 크게 따른다는 거지요. 그래도 온유향이라는 말만은 따뜻한 뜻 그대로 남아, 지금도 사랑하는 사람의 품을 이를 때 써요.
그림 속 조합덕을 알아보는 법
조합덕은 언니 조비연과 나란히, 화려한 궁중 차림의 여인으로 그려지곤 해요. 지천명 그림의 조합덕은 짙은 자줏빛 비단옷을 입고 향이 피어오르는 작은 청동 향로를 한 손에 들었어요. 온기를 품은 사람이라는 뜻을 담았어요.
지천명의 조합덕
지천명의 조합덕은 「식은 밤, 다시 불붙이기」에 함께 나와요. 언니 조비연과 한 명씩 번갈아 서요. 구천현녀도 곁에 서요.
언니가 바뀐 바람을 읽는다면 조합덕은 두 사람의 온기를 봐요. 서로를 데우는 자리가 판의 어디에 있는지, 식은 밤을 다시 데울 손길이 어디서 시작되는지를 짚어 드려요. 이 대목은 원전에 없는, 지천명이 지은 이야기예요.
식었다고 느낄 때 사람들은 흔히 처음의 뜨거움을 떠올려요. 조합덕은 그보다 지금 두 사람 사이에 남아 있는 작은 온기를 먼저 찾아요. 거기서부터 데우는 쪽이 오래가요.
언니와 번갈아 서는 까닭도 거기 있어요. 한 사람은 바람을, 한 사람은 온기를 봐야 식은 밤의 판이 온전히 읽혀요.
둘이 데우면 금방 따뜻해져요.
자주 묻는 것
조합덕은 조비연과 어떤 사이인가요?
조비연의 동생이에요. 언니가 먼저 궁에 들어가 총애를 받자 불려 들어왔고, 언니가 황후가 된 뒤 소의가 됐어요.
«온유향»은 무슨 뜻인가요?
따뜻하고 부드러운 마을, 곧 사랑하는 이의 품을 이르는 말이에요. 『비연외전』에서 성제가 조합덕을 두고 이 마을에서 늙겠다고 한 데서 나왔다고 전해요.
소양사는 어떤 곳인가요?
조합덕이 머문 궁의 집이에요. 『한서』가 금과 옥과 구슬로 꾸몄다고 적을 만큼 화려했고 뒤에 소양은 총애받는 자리를 이르는 말이 됐어요.
출처 · 반고 『한서(漢書)』 외척전 효성조황후 · 『비연외전(飛燕外傳)』(후대 이야기책) · 왕창령 「장신추사(長信秋詞)」(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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