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공, 공자가 꿈에서 뵙던 성인과 『주공해몽』
꿈 풀이 책에 이름을 내준 주나라의 성인이에요. 도교의 신은 아니에요.
「그 꿈은 이런 뜻이에요.」

- 이름
- 주공(周公)
- 사는 곳
- 기산 주공묘
- 원전
- 공자가 꿈에서 뵙던 성인. 꿈 상징을 풀어 둔 『주공해몽』의 이름이 되었다(도교 신이 아니라 성인이다)

꿈에 뱀이 나오면 무슨 뜻일까요. 이런 물음에 답하는 옛 책을 동아시아에서는 흔히 『주공해몽(周公解夢)』이라 불렀어요. 그 이름의 주인이 주공(周公) 이에요.
먼저 밝혀 둘 것이 있어요. 주공은 도교의 신이 아니에요. 주나라를 세운 무왕의 아우 주공 단(旦)으로, 유가에서 성인으로 받드는 역사 속 인물이에요.
| 칸 | 내용 |
|---|---|
| 이름 | 주공 단(周公旦) · 희단(姬旦) |
| 다른 이름 | 숙단(叔旦) · 원성(元聖) |
| 맡은 일 | 어린 성왕을 도움 · 예법과 음악을 세움 |
| 처음 나온 곳 | 『서경』 「금등」 · 『사기』 「노주공세가」 |
| 모시는 곳 | 섬서성 기산 주공묘 |
형 대신 자신을 바친 금등의 궤
『서경』 「금등(金縢)」 편에 주공의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무왕이 상나라를 무너뜨린 지 얼마 안 되어 병이 들자 주공은 제단을 쌓고 조상들에게 형 대신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빌었어요. 자신은 재주가 많아 조상을 섬기기에 형보다 낫다고요.
그 축문은 쇠줄로 묶은 궤, 곧 금등의 궤에 넣어 봉했어요. 다음 날 무왕의 병이 나았다고 「금등」은 적어요. 주공은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어요.
밥 먹다 세 번 뱉고 일어나다
무왕이 세상을 떠나자 어린 성왕이 뒤를 이었고 주공이 조카를 도와 나라를 다스렸어요. 『사기』 「노주공세가」에는 주공이 아들 백금에게 한 말이 남아 있어요. 머리를 한 번 감다가 세 번 머리채를 쥐고 나가고 밥을 한 번 먹다가 세 번 입에 든 것을 뱉고 일어나 선비를 맞았다고요.
여기서 토포악발(吐哺握髮)이라는 말이 나왔어요. 사람을 기다리게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지금도 써요.
주나라의 예법을 말할 때는 늘 주공의 이름이 앞에 섰어요. 『주례』를 주공이 지었다는 오랜 전승도 있어요. 지금은 후대에 엮인 책으로 보는 편이지만 예와 음악을 세운 사람으로 주공을 기억하는 마음은 그만큼 깊었어요.

「치효」 한 편과 거꾸로 분 바람
주공이 왕위를 노린다는 소문이 돌았어요. 주공은 동쪽에 머물며 「치효(鴟鴞)」라는 시를 지어 성왕에게 보냈다고 「금등」은 적어요. 『시경』 「빈풍」에 실린 그 시예요.
그해 가을 거둘 날을 앞두고 큰 바람과 우레가 일어 벼가 다 쓰러지고 큰 나무가 뽑혔어요. 겁에 질린 성왕이 금등의 궤를 열어 주공의 축문을 읽고서야 숙부의 마음을 알았어요. 성왕이 주공을 맞으러 나서자 바람이 거꾸로 불어 쓰러진 벼가 다시 일어났다고 해요.
공자의 꿈
주공이 꿈과 이어진 것은 공자 때문이에요. 『논어』 「술이」에서 공자는 늙음을 한탄하며 이렇게 말해요.
심하구나, 내가 늙었음이여. 오래도록 꿈에 주공을 다시 뵙지 못했구나.
젊어서는 꿈에서도 주공을 만날 만큼 그를 따르려 했다는 뜻이지요. 이 한 구절 뒤로 꿈에 주공을 본다는 말이 뜻을 품고 산다는 말처럼 쓰이게 되었어요.
공자는 『논어』 「태백」에서 주공 같은 빼어난 재주를 지녔어도 교만하고 인색하면 나머지는 볼 것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공자에게 주공은 재주보다 마음가짐의 본보기였어요.

이름을 빌린 책, 『주공해몽』
『주공해몽』은 주공이 직접 쓴 책이 아니에요. 뒷날 사람들이 꿈 상징과 그 뜻을 모아 엮으며 꿈과 이어진 성인의 이름을 붙였다고 봐요. 책은 물 · 불 · 짐승 · 사람처럼 꿈에 나온 것을 갈래지어 뜻을 적어 둔 모양이에요. 그래서 주공이라는 이름은 꿈풀이의 대명사처럼 오래 쓰였어요.
옛 해몽서들도 같은 꿈을 꾼 사람의 처지에 따라 달리 풀어야 한다고 적었어요. 상징 하나에 뜻 하나를 붙여 외우기보다 꿈꾼 사람의 사정과 함께 읽으라는 거예요.
지천명의 주공
지천명 이야기에서 주공은 기산 주공묘에 머물고 실로 엮은 옛 책을 가슴에 안은 모습으로 그려요. 문왕이 날개 달린 곰 꿈을 꾸고 위수에서 강자아를 얻었다는 이야기는 후대에 전해 오는 것이고 그 꿈을 주공이 풀었다는 대목은 지천명이 지은 이야기예요.
섬서성 기산은 주나라가 처음 일어난 땅이에요. 그곳의 주공묘는 주공을 기리는 사당으로 오래 이어져 왔어요.
«간밤 꿈 풀이»는 «그 꿈은 무슨 뜻인가요?» 하고 묻는 판이에요. 간밤 꿈과 태어난 날을 건네면 주공이 『주공해몽』의 상징과 손님 사주를 함께 보고 그 장면이 손님에게 무슨 뜻인지 풀어 드려요. 같은 뱀 꿈도 손님 사정에 따라 다르게 읽고 바람을 들려주면 이뤄질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 드려요.
자주 묻는 것
『주공해몽』은 주공이 쓴 책인가요?
아니에요. 후대 사람들이 꿈 상징을 모아 엮으며 꿈과 이어진 성인 주공의 이름을 붙인 책으로 봐요.
주공은 도교의 신인가요?
아니에요. 주나라 무왕의 아우 희단으로, 유가에서 성인으로 받드는 역사 속 인물이에요. 공자가 꿈에서 뵙던 사람이라 꿈과 이어졌어요.
「토포악발」은 무슨 뜻인가요?
밥을 먹다 입에 든 것을 뱉고 머리를 감다 머리채를 쥔 채 나가 손님을 맞는다는 뜻이에요. 『사기』 「노주공세가」의 주공 이야기에서 나왔어요.
출처 · 『서경(書經)』 「금등(金縢)」 · 사마천 『사기』 「노주공세가」 · 『논어(論語)』 「술이」 · 『시경(詩經)』 「빈풍 · 치효」 · 『주공해몽(周公解夢)』(후대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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