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고, 동해가 뽕밭이 되는 것을 세 번 본 선녀
새 발톱 같은 손톱의 선녀. 상전벽해라는 말과 장수를 비는 마고헌수가 이 신에게서 나왔어요.
「바다가 밭이 되는 걸 세 번 봤어요. 몸도 그렇게 돌아와요.」

- 이름
- 마고(麻姑)
- 사는 곳
- 마고산의 선계. 뽕밭과 바다가 번갈아 드는 자리
- 곁에 선 이
- 왕원, 함께 채경의 집에 내린 신선
- 원전
- 손톱이 새 발톱처럼 길었다는 선녀. 동해가 뽕밭으로 세 번 바뀌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갈홍 『신선전』 왕원 · 채경). 한국 설화의 마고할미와는 다른 갈래다

세상이 몰라보게 바뀐 것을 두고 상전벽해라고 해요. 뽕밭이 푸른 바다가 되었다는 말이에요. 이 말의 뿌리가 된 이야기를 한 이가 선녀 마고(麻姑) 예요.
이 글은 갈홍의 『신선전』이 마고를 어떻게 적었는지, 손톱 이야기와 상전벽해가 어디서 나왔는지, 한국의 마고할미와는 무엇이 다른지를 차례로 적어요.
| 칸 | 내용 |
|---|---|
| 이름 | 마고(麻姑) |
| 맡은 일 | 장수 · 생일 축원 |
| 처음 나온 곳 | 갈홍(葛洪) 『신선전(神仙傳)』 왕원 · 채경 대목(동진) |
| 들고 있는 것 | 술 단지 · 복숭아(그림) |
| 모시는 곳 | 마고산 선단 |
『신선전』의 마고는 어떻게 나타났나요
갈홍의 『신선전』에서 신선 왕원은 채경이라는 사람의 집에 내려와 자리를 열고 마고를 부르러 사람을 보내요. 『신선전』은 왕원의 자가 방평(方平)이고 벼슬을 버리고 도를 닦아 신선이 된 사람이라고 적어요. 한참 뒤 마고가 내려오고 채경의 온 집안이 그 모습을 봐요.
마고는 열여덟아홉쯤 된 고운 여인으로 보였다고 적혀 있어요. 정수리에 머리를 틀어 올리고 남은 머리는 허리까지 늘어뜨렸어요. 옷에는 무늬가 있었지만 비단은 아니었고 눈이 부셔 무엇이라 이름 붙일 수 없었다고 해요.
상전벽해는 마고의 말에서 나왔어요
자리에서 마고는 이렇게 말해요.
모신 뒤로 동해가 세 번 뽕밭이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봉래에 가 보니 물이 지난번보다 반쯤 얕아졌으니 다시 뭍이 되려나 봅니다.
왕원은 웃으며 성인들이 바다에서 다시 먼지가 일 것이라 했다고 답해요. 바다가 밭이 되고 밭이 바다가 되는 세월을 마고는 이웃 일처럼 말한 거예요. 창해상전(滄海桑田), 우리말로 굳은 상전벽해가 여기서 나왔어요.
봉래는 바다 위에 신선들이 산다는 산이에요. 그 바다마저 얕아진다는 말은 신선의 땅도 세월을 비켜 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읽혀요. 그 긴 세월을 다 지켜본 이가 젊은 얼굴 그대로 서 있다는 것이 이 장면의 놀라움이에요.

새 발톱 같은 손톱
같은 대목에 손톱 이야기가 있어요. 채경이 보니 마고의 손톱이 새 발톱처럼 길었어요. 채경은 속으로 등이 가려울 때 저 손톱으로 긁으면 시원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왕원은 그 속마음을 알아채고 채경을 붙잡아 채찍질하게 했다고 해요. 마고는 신선인데 어찌 손톱으로 등을 긁을 생각을 하느냐는 것이었어요. 이 이야기에서 마고가 가려운 데를 긁어 준다는 «마고소양(麻姑搔癢)»이라는 말이 나왔고, 뒤에는 바라는 일이 뜻대로 된다는 뜻으로 쓰였어요.
그 자리에는 채경 집안의 며느리가 막 아이를 낳은 참이었어요. 마고는 멀리서 그것을 알고 쌀을 가져오게 해 땅에 뿌렸는데 쌀이 모두 진주가 되었다는 대목도 함께 실려 있어요.
마고헌수, 장수를 비는 그림
마고는 뒤에 장수의 상징이 되었어요. 서왕모의 생일 잔치에 마고가 영지로 빚은 술을 바쳤다는 이야기가 전하고, 이 장면을 그린 「마고헌수(麻姑獻壽)」 그림은 여인의 생일 선물로 널리 쓰였어요.
당나라 안진경(顔眞卿)은 마고산의 선단을 기린 글 「마고선단기(麻姑仙壇記)」를 써서 남겼어요. 안진경이 무주(撫州) 자사로 있을 때 남성현 마고산에 마고가 도를 닦았다는 선단이 있어 그 내력을 적은 글이에요. 이 글은 서예의 본보기로도 오래 베껴 쓰였어요.

한국의 마고할미와는 다른가요
이름이 같아서 자주 헷갈려요. 한국 설화의 마고할미는 치마폭에 흙과 돌을 날라 산과 섬을 만들었다는 거인 여신으로 전해요. 땅의 생김새를 풀어 주는 이야기들이 지방마다 남아 있어요.
『신선전』의 마고는 신선의 자리에 내려온 선녀예요. 둘은 이름이 같아도 이야기의 갈래가 달라요. 지천명의 마고는 『신선전』의 선녀를 따라 그려요.
그림 속 마고를 알아보는 법
고운 옷을 입은 여인이 술 단지나 복숭아 쟁반을 받쳐 들고 서 있어요. 사슴이나 학이 곁에 서기도 하고 바다와 구름이 배경에 놓이곤 해요.
지천명의 마고
지천명의 마고는 「내 몸의 약한 곳」에 곁에 서요. 이 장부의 주인은 의원 신 보생대제이고, 팽조 · 진단과 함께 마고가 곁을 지켜요.
바다가 밭이 되는 것을 세 번 본 신이라 마고는 몸도 오래 두고 봐요. 지금 약한 자리가 언제 무거워지고 언제 돌아오는지 그 긴 흐름을 함께 읽어요. 몸도 그렇게 돌아온다는 말도 그래서 해요. 이 대목은 원전에 없는, 지천명이 지은 이야기예요.
자주 묻는 것
상전벽해는 어디서 나온 말인가요?
갈홍의 『신선전』에서 선녀 마고가 동해가 세 번 뽕밭으로 바뀌는 것을 보았다고 말한 대목에서 나왔어요. 세상이 몰라보게 바뀐 것을 뜻해요.
마고와 마고할미는 같은 신인가요?
이름은 같지만 갈래가 달라요. 마고는 『신선전』의 선녀이고 마고할미는 산과 섬을 만들었다는 한국 설화의 거인 여신이에요.
마고헌수는 무슨 뜻인가요?
마고가 서왕모의 생일에 술을 바쳤다는 전승을 그린 그림이에요. 여인의 장수를 비는 생일 선물로 널리 쓰였어요.
출처 · 갈홍(葛洪) 『신선전(神仙傳)』 왕원 · 채경 대목(동진) · 안진경(顔眞卿) 「마고선단기(麻姑仙壇記)」(당) · 한국 마고할미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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