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조, 바다를 건너는 사람을 지키는 여신
천리안과 순풍이를 거느린 바다의 어머니, 천후예요.
「멀리 가는 게 답일 때가 있어요.」

- 이름
- 마조(媽祖)
- 사는 곳
- 미주도 천후궁
- 축일
- 음력 3월 23일
- 곁에 선 이
- 천리안 · 순풍이
- 원전
- 바다를 건너 먼 데로 가는 사람의 수호신. 천리안 · 순풍이를 거느린다

먼 데로 떠나는 배가 항구를 나설 때 사람들은 누구에게 빌었을까요. 중국 남쪽 바닷가와 타이완에서는 지금도 한 여신의 이름을 불러요. 마조(媽祖) 예요.
| 칸 | 내용 |
|---|---|
| 이름 | 마조(媽祖) · 본명 임묵(林默) |
| 다른 이름 | 천후(天后) · 천비(天妃) · 천상성모 · 묵낭(默娘) |
| 맡은 일 | 바다 · 뱃길 · 먼 길 떠나는 사람 |
| 곁 | 천리안(千里眼) · 순풍이(順風耳) |
| 모시는 곳 | 미주도 마조묘 · 각지의 천후궁 |
| 기리는 날 | 음력 3월 23일 |
미주도의 딸
전승에 따르면 마조는 송나라 초 푸젠 앞바다의 작은 섬 미주도(湄洲島)에서 태어난 여인이었어요. 태어나서 한 달이 되도록 울지 않아 묵(默)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그래서 묵낭이라고도 불렀다고 해요.
어릴 때부터 바다 날씨를 알아보고 풍랑을 만난 배를 구했다는 이야기가 여럿 전해요. 바다에 나간 아버지와 오빠를 꿈속에서 구하려 했다는 이야기도 그 가운데 하나예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뒤 뱃사람들이 그를 모시기 시작했어요.
스물여덟에 세상을 떠났다고도 하고 미주도의 산에 올라 하늘로 올라갔다고도 전해요. 마조라는 이름의 마(媽)는 어머니를 부르는 말이에요. 뱃사람들은 이 여신을 바다의 어머니라 여겨 다정하게 불렀어요.
천비에서 천후로
신앙은 배가 닿는 곳마다 퍼졌어요. 나라에서도 뱃길을 지켜 준 공을 인정해 칭호를 더해 갔어요. 원나라 때 천비, 곧 하늘의 비라는 칭호를 받았고 청나라 때는 천후, 하늘의 왕후라는 칭호에 이르렀어요. 사당 이름이 천후궁인 것도 이 때문이에요.
명나라 때 큰 배를 이끌고 먼 바다를 오간 정화의 함대도 천비께 빌고 바다로 나섰다고 전해요.

천리안과 순풍이
마조의 곁에는 두 장수가 서요. 천 리 밖을 보는 천리안과 천 리 밖의 소리를 듣는 순풍이예요. 본래 사람을 괴롭히던 둘을 마조가 굴복시켜 곁에 두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요.
멀리 있는 것을 보고 듣는 힘이 바다를 건너는 사람을 지키는 쪽으로 돌아선 셈이에요. 풍랑을 미리 보고 구해 달라는 소리를 멀리서 듣는 일이 바다의 여신에게 꼭 필요했던 거예요.
멀리 가는 게 답일 때가 있어요.
배가 닿는 곳마다
바다를 건너 새 땅에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먼저 세운 것이 마조의 사당이었다고 전해요.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고향의 신을 함께 데려간 거지요. 그래서 마조의 사당은 중국 남부와 타이완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곳곳의 항구 도시에 서 있어요.
미주도의 마조 조묘는 마조 신앙의 뿌리로 여겨져요. 타이완과 동남아의 마조 사당들이 이곳을 찾아와 향불을 나눠 가는 풍습이 있어요.
바다에 나가는 사람만 마조를 찾은 것은 아니에요. 먼 곳으로 떠나는 가족을 둔 사람들도 마조 앞에서 무사히 닿기를 빌었어요. 떠나는 사람과 남는 사람 모두의 신이었던 거예요.
타이완에서는 음력 3월 23일 마조의 생일 무렵 신상을 모신 가마를 따라 며칠씩 걷는 순례가 지금도 이어져요. 이런 신앙과 풍속은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마조 신앙과 풍속」으로 올랐어요.

그림 속 마조
마조는 붉은 옷에 면류관을 쓴 왕후의 모습으로, 천리안과 순풍이를 양옆에 거느리고 모셔지는 일이 많아요. 지천명은 마조를 커다란 흰 소라를 한 손에 든 모습으로 그려요. 바다의 소리를 손에 쥔 뜻이에요.
지천명의 마조
지천명 이야기에서 마조는 미주도 천후궁에 머물고 천리안과 순풍이가 곁에 서요. «유학 가도 될까»에서 물을 건너 먼 데로 가는 사람을 지키던 여신이 공부하러 떠나려는 사람 앞에 서요. 글의 운을 맡은 문창제군이 곁에 조연으로 서요. 나가는 게 맞는지, 언제 떠나면 덜 흔들리는지를 함께 봐요. 떠난 뒤의 먼 자리까지 헤아리는 것이 이 여신의 결이에요.
고향을 떠나 먼 데서 공부하는 사람의 마음은 배를 띄우는 뱃사람의 마음과 닮았어요. 언제 떠나야 바람이 순한지, 그곳에 가서 무엇을 붙잡아야 하는지를 묻게 되니까요. 순풍이라는 이름이 바로 뒤에서 미는 순한 바람이에요.
마조는 떠날지 남을지를 대신 정해 주지 않아요. 손님의 사주에서 물을 건너 움직이는 기운이 언제 힘을 얻는지, 떠난 뒤에 무엇을 붙잡으면 덜 흔들리는지를 함께 봐요.
자주 묻는 것
마조는 실제로 살았던 사람인가요?
송나라 때 미주도에서 태어난 임묵이라는 여인이 신이 되었다고 전해요. 행적의 많은 부분은 전승으로 전해요.
천리안과 순풍이는 누구인가요?
마조 곁에 서는 두 장수예요. 천리안은 천 리 밖을 보고 순풍이는 천 리 밖의 소리를 들어요. 본래 사람을 괴롭히다 마조에게 굴복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요.
마조의 생일은 언제인가요?
음력 3월 23일이에요. 타이완에서는 이 무렵 신상을 모신 가마를 따라 걷는 순례가 크게 열려요.
출처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마조 신앙과 풍속」(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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