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채화, 박판을 치며 제 박자로 노래한 팔선
해진 남빛 옷에 한쪽 맨발. 번 돈을 흘려 주며 노래하다 하늘로 오른 팔선이에요.
「남 눈 말고 제 박자로 살면 덜 지쳐요. 어디서 새는지 봐요.」

- 이름
- 남채화(藍采和)
- 사는 곳
- 노래하며 떠도는 저잣거리. 팔선과 함께
- 곁에 선 이
- 팔선, 하선고 · 한상자
- 원전
- 박판을 치며 거리에서 노래하고 번 돈은 흘려 주었다. 어느 날 술집 위로 학을 타고 올라갔다(『속선전』). 전승에 따라 남자로 그리기도 한다

남이 뭐라 하든 제 박자대로 사는 사람이 있어요. 도교의 여덟 신선 가운데 그런 신선을 꼽으라면 남채화(藍采和) 예요.
이 글은 『속선전』이 남채화를 어떻게 적었는지, 남채화가 부른 노래가 무엇이었는지, 왜 남녀가 갈려 전하는지를 차례로 적어요.
| 칸 | 내용 |
|---|---|
| 이름 | 남채화(藍采和) |
| 맡은 일 | 팔선의 하나 · 노래하며 떠도는 신선 |
| 처음 나온 곳 | 심분 『속선전(續仙傳)』(남당) |
| 들고 있는 것 | 박판(拍板) · 꽃바구니(그림) |
| 함께 서는 이 | 팔선 |
『속선전』의 남채화는 어떤 사람이었나요
『속선전』은 남채화가 어디 사람인지 모른다고 적어요. 늘 해진 남빛 적삼을 입고 너른 나무 띠를 매었으며 한 발에는 신을 신고 한 발은 맨발이었다고 해요.
여름이면 적삼 속에 솜을 덧대 입고 겨울이면 눈 위에 누웠는데 몸에서 김이 올랐다고 적었어요. 계절과 거꾸로 살면서도 제 몸은 편했던 사람이에요.
박판은 단단한 나무 조각 여러 장을 끈으로 엮어 서로 부딪쳐 박자를 맞추는 악기예요. 남채화는 석 자가 넘는 큰 박판을 치며 술에 취해 노래하고 거리에서 동냥을 했어요. 받은 돈은 긴 끈에 꿰어 끌고 다니다 흩어져도 돌아보지 않았고 가난한 사람을 만나면 주거나 술집에 내주었다고 해요.
사람들은 남채화를 미친 사람 같으면서도 미치지 않은 사람으로 여겼다고 해요. 노래는 그 자리에서 지어 불렀는데 신선의 뜻이 담긴 말이 많아 아무도 그 속을 다 헤아리지 못했다고 적혀 있어요.
어릴 때 남채화를 본 사람이 늙어서 다시 보아도 얼굴이 그대로였다는 말도 실려 있어요.
남채화가 부른 노래
남채화의 노래는 «답답가(踏踏歌), 남채화»로 시작한다고 전해요. 세상이 얼마나 가겠느냐고 묻는 노래예요. 『속선전』에 실린 노랫말 가운데 이런 구절이 있어요.
붉은 얼굴은 한 봄의 나무요, 흐르는 해는 한 번 던진 북이라.
젊은 얼굴은 봄 한철 나무처럼 금세 지고 세월은 베틀의 북처럼 한 번에 지나간다는 노래예요. 남들이 쌓으려 애쓰는 것을 남채화는 노래로 흘려보냈어요.

술집 위에서 하늘로
『속선전』은 남채화의 마지막을 이렇게 적어요. 어느 날 호량(濠梁)의 술집 위에서 술을 마시며 노래하는데 구름 사이로 학과 피리 소리가 내려왔고 남채화는 그 속으로 가볍게 올라갔어요. 올라가며 신과 적삼과 띠와 박판을 아래로 던졌다고 해요.
평생 끌고 다닌 것을 마지막에 다 내려놓고 간 셈이에요. 그래서 남채화는 가진 것에 매이지 않는 신선으로 기억돼요.
남채화는 남자인가요 여자인가요
전승이 갈려요. 원나라 연극에서는 남채화를 남자 광대로 그리기도 했고 그림에서는 소년이나 여인으로 그리는 일이 많아요. 팔선 가운데 여인은 하선고 하나라는 말이 널리 퍼졌지만 남채화를 여인으로 보는 그림과 이야기도 함께 전해요.
지천명은 남채화를 여신으로 그려요. 남자로 그리는 전승도 있다는 것을 여기 밝혀 둬요.

사람들은 남채화에게 무엇을 빌었나요
꽃바구니를 든 신선이라 꽃을 기르고 파는 사람들이 받드는 신선으로 전해요. 팔선의 지물 여덟을 무늬로만 그린 「암팔선(暗八仙)」에서는 꽃바구니 하나가 남채화를 대신해요.
잔치와 생일에 거는 팔선 그림 속에서 남채화는 늘 가볍고 흥겨운 쪽에 서요. 사람들은 그 모습에 근심 없이 사는 날을 빌었어요.
그림 속 남채화를 알아보는 법
꽃이 가득 담긴 바구니를 팔에 걸거나 어깨에 멘 모습으로 그려요. 『속선전』의 남채화가 쥔 것은 박판이었고 그림에서는 꽃바구니를 드는 일이 많아요. 박판은 팔선 그림에서 조국구의 지물로 그려지곤 해요. 남빛 옷과 한쪽만 신을 신은 발이 남채화를 알아보는 표식이에요.
지천명의 남채화
지천명의 남채화는 「타고난 내 성격」에 곁에 서요. 이 장부의 주인은 본명원진이에요. 남 눈치 없이 제 결대로 산 신이라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인가» 묻는 손님 곁에 어울려요.
남채화는 성격을 고치라고 하지 않아요. 계절과 거꾸로 입고도 편했던 사람처럼 손님이 어느 박자에서 가장 편한지를 함께 짚어요. 남 눈 말고 제 박자로 사는 게 제일 오래 간다는 말도 그래서 해요. 이 대목은 원전에 없는, 지천명이 지은 이야기예요.
자주 묻는 것
남채화는 남자인가요 여자인가요?
전승마다 달라요. 원나라 연극처럼 남자로 그리는 전승이 있고 그림에서는 여인으로 그리는 일도 많아요. 지천명은 여신으로 그려요.
남채화는 무엇을 들고 있나요?
팔선 그림에서는 꽃바구니를 들어요. 『속선전』의 남채화는 큰 박판을 치며 노래했다고 적혀 있어요.
남채화는 어떻게 신선이 되었나요?
『속선전』은 호량의 술집 위에서 노래하던 남채화가 구름 속 학과 피리 소리를 따라 하늘로 올라갔다고 적어요. 올라가며 신과 옷과 박판을 아래로 던졌다고 해요.
출처 · 심분(沈汾) 『속선전(續仙傳)』(남당) · 팔선(八仙) 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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