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의 신들

여와, 흙으로 사람을 빚고 혼인을 둔 여신

사람을 빚고 무너진 하늘을 기운 여신이 사람과 사람을 짝지어 준 이야기예요.

여와

「둘을 나란히 놓아야 보여요. 하나만으로는 안 돼요.」

와황궁, 그 신이 사는 자리
와황궁
신의 기록원전에 적힌 대로
이름
여와(女媧)
사는 곳
하늘을 기운 뒤 머문 곳. 인간 세상의 제사처는 섭현 와황궁
곁에 선 이
복희(음양의 신), 꼬리를 엮은 짝
원전
신에게 빌어 여자 중매가 되어 혼인을 두었다(『풍속통의』). 복희와 꼬리를 엮은 도상이 한나라 화상석에 남았다
와황궁, 그 신이 사는 자리

한나라 무덤의 돌에 새긴 그림 가운데 눈에 띄는 한 쌍이 있어요. 위는 사람이고 아래는 뱀인 두 신이 꼬리를 서로 엮고 마주 보고 있어요. 여와(女媧) 와 복희(伏羲)예요.

이 글은 여와가 사람을 어떻게 빚었는지, 어떻게 혼인을 처음 두었는지, 무너진 하늘을 어떻게 기웠는지, 꼬리를 엮은 그림은 무슨 뜻인지를 차례로 적어요.

칸내용
이름여와(女媧)
다른 이름와황(媧皇)
맡은 일사람을 빚음 · 혼인을 둠 · 무너진 하늘을 기움
처음 나온 곳『초사(楚辭)』 「천문(天問)」 · 『산해경』 「대황서경」
짝복희(伏羲)
들고 있는 것그림쇠(規)
모시는 곳허베이 섭현 와황궁

여와는 언제부터 있었나요

굴원의 「천문」은 하늘과 땅에 대해 백 가지 넘는 물음을 던지는 시예요. 그 가운데 「여와의 몸은 누가 만들었는가」라는 물음이 있어요. 사람을 만든 여와라면 그 몸은 누가 빚었느냐는 거예요. 전국시대에 이미 여와가 만물을 지은 신으로 알려져 있었다는 자취예요.

후한의 『설문해자』는 여와를 「옛날의 신성한 여인으로 만물을 낳고 기른 이」라고 풀어요. 『산해경』 「대황서경」에는 여와의 창자가 열 신으로 바뀌었다는 대목도 있어요.

흙으로 사람을 빚다

후한의 응소가 엮은 『풍속통의』에는 이런 이야기가 전해요. 하늘과 땅이 열리고 아직 사람이 없던 때 여와가 누런 흙을 뭉쳐 사람을 빚었어요. 손으로 하나씩 빚다가 힘이 모자라자 새끼줄을 진흙에 담갔다 휘둘러 떨어진 방울로 사람을 만들었다고요.

혼인을 처음 두다

같은 『풍속통의』에 이런 대목도 있어요. 여와가 신에게 빌어 여자 중매가 되었고 그때 처음 혼인을 두었다고요. 사람을 만든 신이 사람과 사람을 짝짓는 일까지 맡은 셈이에요.

그래서 여와는 오래도록 혼인과 아이를 맡는 신으로도 모셔졌어요. 고매(高禖)라는 이름으로 짝과 자식을 비는 제사를 받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요.

무너진 하늘을 깁다

여와의 이야기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하늘을 기운 일이에요. 『회남자』 「남명훈(覽冥訓)」에 따르면 하늘을 받치던 네 끝이 무너져 하늘이 새고 땅이 갈라졌을 때, 여와가 오색 돌을 녹여 하늘을 깁고 큰 자라의 다리를 잘라 네 기둥을 세웠다고 해요. 갈대를 태운 재를 쌓아 넘치는 물을 막았다고도 적었어요.

깨진 것을 버리지 않고 기워서 다시 쓰는 신이라는 결이 여기서 나와요. 「여와보천(女媧補天)」은 지금도 무너진 것을 바로 세운다는 뜻으로 써요. 『홍루몽』의 첫머리가 여와가 하늘을 깁고 남은 돌 하나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도 이 신화를 빌린 거예요.

둘을 나란히 놓아야 보여요. 하나만으로는 안 돼요.

꼬리를 엮은 한 쌍은 무슨 뜻인가요

한나라 화상석 속 복희와 여와는 손에 무언가를 하나씩 들고 있어요. 흔히 복희는 네모를 긋는 곱자를, 여와는 동그라미를 긋는 그림쇠를 들어요. 둘이 모여야 네모와 동그라미가 다 그려지는 거예요.

꼬리를 엮은 모습은 음과 양이 만나 짝을 이룬다는 뜻으로 읽곤 해요. 하나만 떼어 놓으면 그림이 서지 않는 짝이에요. 투루판의 당나라 무덤에서도 비단에 그린 복희여와도가 여럿 나와, 이 그림이 먼 서쪽까지 퍼져 있었음을 보여 줘요.

여와와 복희는 남매였나요

당나라 이용의 『독이지』에는 하늘과 땅이 처음 열렸을 때 곤륜산에 여와와 그 오라비 둘만 있었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어요. 둘이 부부가 되어도 되는지 하늘에 묻고 연기를 피웠더니 두 줄기 연기가 하나로 모였고 그래서 짝을 맺었다고 해요. 부끄러워 풀을 엮어 얼굴을 가렸다는 대목도 있어요.

큰물에서 살아남은 남매가 사람을 다시 퍼뜨렸다는 이야기는 중국 남쪽의 여러 겨레에게서 널리 전해요. 혼례에서 신부가 부채로 얼굴을 가리는 풍습을 이 이야기에 잇대어 풀기도 해요.

사람들은 여와에게 무엇을 빌었나요

사람을 만든 신이라 아이와 집안의 번성을 빌었어요. 허베이 섭현의 와황궁(媧皇宮)은 산 중턱 절벽에 매달리듯 지은 사당으로 이름나 있고 여와를 모신 곳이 지금도 곳곳에 남아 있어요.

그림 속 여와를 알아보는 법

위는 사람, 아래는 뱀인 몸으로 그려요. 머리를 틀어 올리고 손에 그림쇠나 달을 들어요. 짝인 복희가 해와 곱자를 들고 곁에 서서 꼬리를 엮는 일이 많아요.

지천명의 여와

지천명의 여와는 「우리, 진짜 잘 맞아?」를 맡아요. 혼인을 처음 둔 신이고 짝과 꼬리를 엮은 모습으로 남은 신이라서요. 「우리 부부, 다시 좋아질 수 있을까?」에도 곁에 서요.

그래서 여와는 한 사람의 사주만 들여다보지 않아요. 두 사람의 판을 나란히 놓고 어디가 맞물리고 어디가 비는지를 봐요. 비는 곳이 있으면 하늘을 기웠던 손으로 어떻게 기울지를 같이 궁리해요. 이 대목은 원전에 없는, 지천명이 지은 이야기예요.

자주 묻는 것

여와는 어떤 신인가요?

흙으로 사람을 빚고 무너진 하늘을 기웠다는 중국 신화의 여신이에요. 짝인 복희와 함께 사람의 시조로 모셔져요.

여와가 혼인을 만들었다는 말은 어디서 왔나요?

후한 응소의 『풍속통의』에 여와가 신에게 빌어 중매가 되었고 처음 혼인을 두었다는 대목이 전해요.

복희와 여와는 왜 꼬리를 엮고 있나요?

음과 양이 만나 짝을 이룬다는 뜻으로 읽어요. 복희의 곱자와 여와의 그림쇠가 함께 있어야 네모와 동그라미가 다 그려진다는 뜻도 담겨 있어요.

출처 · 굴원 「천문(天問)」, 『초사(楚辭)』 · 『산해경(山海經)』 「대황서경」 · 응소 『풍속통의(風俗通義)』(후한) · 『회남자(淮南子)』 「남명훈(覽冥訓)」(한) · 허신 『설문해자(說文解字)』(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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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와가 맡은 당

조연으로 서는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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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天命 · 쉰에 하늘의 명을 알았다 · 『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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