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화, 복사꽃에 깃든 두 여인 식규와 도화녀
사람을 끄는 꽃의 힘과 그 힘이 꼬이지 않게 길을 트는 슬기를 한 몸에 모신 신이에요.
「끌리는 힘은 이미 있어요. 꼬이지 않게 길을 트면 돼요.」

- 이름
- 도화(桃花)
- 사는 곳
- 한양의 도화부인묘와 임가의 복사나무 뜰
- 원전
- 춘추 식나라의 부인 식규는 빼어난 미모로 나라 둘이 기울었고, 후대에 삼월 복사꽃의 화신으로 모셨다(『좌전』 장공 14년). 원 잡극의 도화녀는 주공이 흉일로 잡아 둔 혼례의 살을 하나하나 깨뜨렸다(『도화녀파법가주공』). 두 이야기를 한 신으로 모신다

복사꽃에는 두 여인의 이야기가 있어요. 하나는 춘추시대 식나라의 부인 식규예요. 너무 고와서 나라 둘이 기울었고 뒷사람들은 그를 삼월 복사꽃의 신으로 모셨어요. 또 하나는 원나라 이야기 속 도화녀예요. 흉한 날로 잡아 둔 혼례의 살을 하나하나 깨뜨렸지요.
지천명은 두 이야기를 도화(桃花) 라는 한 신으로 모셔요. 사람을 끄는 꽃의 힘과 그 힘이 꼬이지 않게 길을 트는 슬기가 한 몸이에요.
| 칸 | 내용 |
|---|---|
| 이름 | 도화(桃花) |
| 모신 두 사람 | 식규(息嬀 · 도화부인) · 도화녀(桃花女) |
| 맡은 일 | 끌림 · 매력 · 혼례의 살을 풂 |
| 처음 나온 곳 | 『좌전(左傳)』 장공 10년 · 14년 · 원 잡극 『도화녀파법가주공』 |
| 들고 있는 것 | 복사꽃 가지 |
| 모시던 곳 | 한양(漢陽)의 도화부인묘 |
『좌전』에 적힌 여인
식규는 춘추시대 진(陳)나라에서 식(息)나라로 시집간 여인이에요. 식나라 임금의 부인이라 식규라고 불렀고 후대 사람들은 도화부인(桃花夫人)이라 불렀어요.
『좌전』 장공 10년에 일의 시작이 적혀 있어요. 식규가 시집가는 길에 채(蔡)나라를 지나는데, 채나라 임금이 그를 붙잡아 두고 손님으로 대하지 않았어요. 식나라 임금이 이 일에 노해 초(楚)나라를 끌어들여 채나라를 치게 했고 채나라 임금이 사로잡혔어요.
앙갚음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어요. 장공 14년에 채나라 임금이 초나라 문왕에게 식규의 얼굴을 한껏 추어올렸고 문왕은 식나라를 멸하고 식규를 데려가요. 초나라로 간 식규는 아들 둘을 낳았지만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해요. 왕이 까닭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고 『좌전』은 적어요.
한 여자로서 두 남편을 섬겼으니, 죽지는 못할망정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후대 사람들은 이 부인을 삼월 복사꽃의 신으로 모셨어요. 한양에 도화부인묘가 섰고 당나라 시인 두목(杜牧)은 그 사당을 두고 「말없이 몇 봄을 보냈나」라는 시를 남겼어요. 말이 없던 식규를 두고 뒷사람들은 그 침묵을 원망으로도 절개로도 읽었어요. 한나라 『열녀전』처럼 식규가 끝내 목숨을 끊었다고 적은 책도 있어서 그 끝은 책마다 조금씩 달라요.

원나라 무대 위의 처녀
원나라 잡극 『도화녀파법가주공(桃花女破法嫁周公)』이 또 하나의 이야기예요. 제목을 풀면 도화녀가 주공의 술법을 깨고 그 집안으로 시집간다는 뜻이에요.
이야기 속 주공은 점을 잘 치기로 이름난 사람이에요. 임이공(任二公)의 딸인 도화녀가 주공이 내린 죽을 점괘를 여러 번 풀어 사람을 살려 내요. 체면을 구긴 주공은 도화녀를 제 집안 며느리로 맞겠다고 청하고 혼례 날을 일부러 흉한 날로 잡아요.
도화녀는 그 날을 물리지 않았어요. 혼례의 걸음마다 닥치는 살을 미리 알고 하나씩 막아 냈다고 전해요. 신부가 얼굴을 가리고 문을 넘는 여러 혼례 풍습이 이 이야기에서 나왔다는 말도 민간에 전해요.
끌림과 슬기는 어떻게 한 신이 되나요
복사꽃은 이른 봄에 활짝 피어 사람의 눈을 끄는 꽃이에요. 『시경』 「도요(桃夭)」는 「복사나무 싱싱하고 그 꽃 화사하네」로 시집가는 처녀를 노래했어요. 복사꽃은 오래전부터 혼인과 고운 얼굴의 꽃이었어요.
명리에서 사람을 끄는 기운을 도화(桃花)라 부르는 것도 같은 결이에요. 도화가 강하면 사람이 모이고 그만큼 일이 얽히기도 한다고 읽어요. 명리의 도화살 이야기는 사주와 명리 서가의 글에 따로 적었어요.
식규에게는 끌림이 화가 되었고 도화녀는 닥치는 살을 미리 알고 길을 텄어요. 같은 꽃의 두 얼굴이에요.
복사꽃은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나무로도 여겼어요. 복숭아나무 가지로 귀신을 쫓는다는 믿음이 오래되어, 설에 복숭아나무 판에 문을 지키는 신을 그려 대문에 걸던 도부(桃符)가 생겼어요.
끌리는 힘은 이미 있어요. 꼬이지 않게 길을 트면 돼요.

그림 속 도화를 알아보는 법
복사꽃 가지를 어깨에 걸치거나 손에 쥔 여인으로 그려요. 둘레에 분홍 꽃잎이 흩날리고 봄빛이 따뜻하게 깔려요. 식규는 단정한 궁중 옷차림으로, 도화녀는 혼례 옷을 입은 젊은 처녀로 따로 그리기도 해요.
지천명의 도화
지천명의 도화는 「내 매력, 제대로 써먹기」를 맡아요. 손님의 판에 도화가 어디에 앉았는지, 그래서 어떤 모습으로 보일 때 끌리는지를 봐요.
연애가 늘 같은 데서 꼬인다면 그 자리도 함께 짚어요. 끌리는 마음을 탓하지 않고 그 힘이 꼬이지 않게 길을 트는 쪽으로 읽어 드려요. 식규와 도화녀를 한 신으로 모신 것부터가 원전에 없는, 지천명이 지은 이야기예요.
자주 묻는 것
도화부인은 누구인가요?
춘추시대 식나라 임금의 부인 식규예요. 『좌전』에 그 이야기가 실려 있고 후대에 삼월 복사꽃의 신으로 모셔졌어요.
도화녀는 어떤 이야기인가요?
원나라 잡극의 주인공이에요. 점쟁이 주공이 흉한 날로 잡은 혼례에서 닥치는 살을 하나씩 막아 낸 처녀예요.
명리의 도화살과 같은 말인가요?
같은 복사꽃에서 나온 말이에요. 명리에서는 사람을 끄는 기운을 도화라 부르고 이 신은 그 꽃에 얽힌 두 여인의 이야기를 모신 거예요.
출처 · 『좌전(左傳)』 장공 10년 · 14년 · 원 잡극 『도화녀파법가주공(桃花女破法嫁周公)』 · 두목 「제도화부인묘(題桃花夫人廟)」(당) · 『시경(詩經)』 주남 「도요(桃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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