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갑신, 여섯 순을 이끌고 공망을 아는 신장
갑으로 시작하는 여섯 순의 신장이에요. 순마다 비는 두 글자, 공망을 알아요.
「비어 있는 게 나쁜 건 아니에요.」

- 이름
- 육갑신(六甲神)
- 사는 곳
- 진무 곁의 육갑단. 손님마다 자기 순의 갑신 하나
- 원전
- 갑자 · 갑술 · 갑신 · 갑오 · 갑진 · 갑인, 여섯 순(旬)을 이끄는 신장. 순에 끼지 못한 두 지지가 공망이다

사주 풀이를 받다가 「공망」이라는 말을 들으면 괜히 마음이 쓰여요. 비었다는 말이니까요. 그 빈자리가 어디서 생기는지 가장 잘 아는 신들이 있어요. 갑(甲)의 이름을 단 여섯 신장, 육갑신(六甲神) 이에요.
| 칸 | 내용 |
|---|---|
| 이름 | 육갑신(六甲神) · 육갑신장(六甲神將) |
| 다른 이름 | 육갑(六甲) · 육정과 함께 부를 때 육정육갑(六丁六甲) |
| 맡은 일 | 여섯 순을 이끈다 · 도를 지키는 호법 |
| 함께 서는 신 | 육정(六丁) · 북방의 신 진무(眞武) |
| 나오는 곳 | 도교 의례 · 『서유기』(명) |
예순 간지를 여섯으로 나누면
간지는 천간 열 글자와 지지 열두 글자를 차례로 짝지어 예순 번에 한 바퀴를 돌아요. 갑자에서 시작해 계해에서 끝나지요. 이 예순을 갑으로 시작하는 열 개씩 끊으면 여섯 묶음이 나오고 한 묶음을 순(旬)이라 불러요. 한 달을 초순 · 중순 · 하순으로 나눌 때 쓰는 그 순이에요.
갑자순 · 갑술순 · 갑신순 · 갑오순 · 갑진순 · 갑인순. 여섯 순의 맨 앞에 선 갑을 하나씩 신장으로 모신 것이 육갑신이에요. 그래서 육갑신은 한 분이 아니라 여섯 분이고 저마다 열 날씩을 이끌어요.
공망은 왜 생기나요
천간은 열, 지지는 열둘이에요. 한 순에서 천간 열 글자가 한 번씩 다 쓰이면 지지는 두 글자가 짝을 못 찾고 남아요. 갑자순이라면 술(戌)과 해(亥)가 그 순에 끼지 못해요. 이렇게 남은 두 글자를 공망(空亡)이라 하고 순에 들지 못했다고 해서 순공(旬空)이라고도 불러요.
여섯 순마다 비는 두 글자는 아래와 같아요.
| 순 | 공망(비는 두 지지) |
|---|---|
| 갑자순 | 술 · 해 |
| 갑술순 | 신 · 유 |
| 갑신순 | 오 · 미 |
| 갑오순 | 진 · 사 |
| 갑진순 | 인 · 묘 |
| 갑인순 | 자 · 축 |
사주에서는 흔히 태어난 날의 간지(일주)가 어느 순에 드는지를 보고 공망을 찾아요. 일주가 갑자순에 들면 술과 해가 공망이 되고 그 글자가 사주의 다른 기둥에 있으면 그 자리를 공망을 맞은 자리로 읽어요.

비었다는 건 잃었다는 뜻인가요
옛 명리가들은 공망을 맞은 자리의 힘이 덜 미친다고 읽었어요. 그렇다고 무엇을 잃는다는 뜻으로만 읽지는 않아요. 셈의 짜임상 그 순에 자리가 없었다는 뜻에 가깝고 흉한 글자가 공망이면 그 흉이 덜하다고 보는 풀이도 함께 전해요.
그래서 공망이 있다고 겁낼 일은 없어요. 어느 자리가 비었는지 알면 그 자리에 덜 매달리고 다른 자리에 힘을 쓸 수 있으니까요. 비어 있어서 덜 붙잡히는 자리도 있어요.
공망은 풀리기도 하나요
공망을 맞은 글자가 대운이나 해마다 오는 운에서 다시 들어와 채워지면 공망이 풀린다고 보는 풀이가 있어요. 그 글자가 충이나 합을 만나도 비어 있던 자리가 움직인다고 읽어요. 그래서 공망 하나만 떼어 한 사람의 길을 단정하지 않아요. 언제 그 자리가 채워지는지를 함께 봐야 해요.
비어 있는 게 나쁜 건 아니에요.

진무 곁의 호법 신장
도교에서 육갑은 흔히 육정(六丁)과 함께 육정육갑으로 불려요. 육갑이 갑으로 시작하는 여섯 간지의 양(陽)의 신장이라면 육정은 정(丁)으로 시작하는 여섯 간지의 음(陰)의 신이에요. 둘이 짝을 지어 북방의 신 진무를 호위한다고 전해요. 도사가 법을 행할 때 불러 쓰는 호법의 신들로도 알려져 있어요.
『서유기』에도 육정육갑이 나와요. 관음보살이 삼장 법사의 길을 지키라고 붙여 둔 신들 가운데 사치공조 · 오방게체 등과 함께 이름이 올라 있어요. 기문둔갑의 「둔갑(遁甲)」이 갑을 숨긴다는 뜻인 것처럼, 갑은 여러 이론에서 우두머리 자리를 맡아 왔어요.
그림 속 육갑신
옛 그림에서 육갑신은 갑옷을 입은 장수 차림으로 그려지는 일이 많아요. 지천명은 이 신장을 아무것도 새기지 않은 대나무 패를 곧게 세워 든 모습으로 그려요. 빈 패에 무엇을 적을지는 손님의 순이 정한다는 뜻을 담았어요.
지천명의 육갑신
지천명 이야기에서 육갑신은 진무 곁의 육갑단에 서요. 여섯이 한꺼번에 나오지 않고 손님이 태어난 날이 드는 순의 갑신 하나가 손님 앞에 서요. 이 자리와 차림은 원전에 없는, 지천명이 지은 이야기예요.
«내 사주의 신살»에서 육갑신은 장천사 곁에 서서, 손님의 순에서 무엇이 비었는지(공망)와 그 빈자리를 어떻게 쓰면 좋은지를 짚어 드려요. 빈자리를 채워야 할 구멍으로만 보지 않는 것이 이 신의 결이에요.
자주 묻는 것
공망이 있으면 운이 나쁜가요?
그렇게 단정하지 않아요. 공망은 순에 자리가 없던 두 글자를 가리키는 말이고 흉한 글자가 공망이면 그 흉이 덜하다는 풀이도 함께 전해요.
내 공망은 어떻게 찾나요?
태어난 날의 간지가 어느 순에 드는지를 보면 돼요. 갑자순이면 술 · 해, 갑술순이면 신 · 유처럼 순마다 비는 두 글자가 정해져 있어요.
육갑과 육정은 어떻게 다른가요?
육갑은 갑으로 시작하는 여섯 간지의 양의 신장이고 육정은 정으로 시작하는 여섯 간지의 음의 신이에요. 둘을 합쳐 육정육갑이라 불러요.
출처 · 『서유기(西遊記)』(명) 육정육갑 · 순마다 비는 두 글자(공망): 용신 /api/theory/gongmang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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