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의 신들

백화선자, 꽃마다 피는 때를 아는 뭇 꽃의 주인

청나라 소설 『경화연』의 첫 장을 여는 선녀. 세상 꽃의 제철을 모두 맡았어요.

백화선자

「같은 꽃도 철마다 달리 피어요.」

홍안동, 그 신이 사는 자리
홍안동
신의 기록원전에 적힌 대로
이름
백화선자(百花仙子)
사는 곳
봉래산 홍안동
축일
화조절(음 2/12 · 2/15)
곁에 선 이
백 가지 꽃의 신들
원전
「천하의 이름난 꽃을 다 맡은 뭇 꽃의 주인」(『경화연』 1회)
홍안동, 그 신이 사는 자리

매화는 이른 봄에, 국화는 늦가을에 펴요. 꽃마다 피는 때가 다르지요. 그 때를 모두 맡은 선녀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백화선자(百花仙子) 예요.

칸내용
이름백화선자(百花仙子)
다른 이름뭇 꽃의 주인 · 꽃의 신
맡은 일세상 모든 꽃이 피고 지는 때
처음 나온 곳이여진 『경화연(鏡花緣)』 1회(청)
사는 곳봉래산 홍안동(紅顔洞)
기리는 날화조절(花朝節), 음력 2월 12일 또는 15일

『경화연』은 어떤 책인가요

『경화연(鏡花緣)』은 청나라 이여진(李汝珍)이 지은 백 회짜리 소설이에요. 앞부분은 하늘 꽃의 신들 이야기, 가운데는 당오(唐敖)라는 선비가 바다 건너 군자국 · 여아국 같은 낯선 나라들을 떠도는 이야기, 뒷부분은 재주 있는 여인들이 시험을 치르는 이야기로 이어져요.

제목의 경화(鏡花)는 거울 속의 꽃이에요. 보이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 아름다움을 뜻해요.

첫 회는 서왕모의 생일 잔치에 여러 신선이 모여 축하하는 장면으로 열려요. 그 자리에서 백화선자는 «천하의 이름난 꽃을 다 맡은 뭇 꽃의 주인»으로 소개돼요. 봉래산 홍안동에 살고 곁에는 꽃마다 하나씩 맡은 꽃의 신들이 있어요.

한겨울에 핀 꽃

소설 속에서 측천무후는 술에 취해 한겨울에 온갖 꽃에게 모두 피라는 명을 내려요. 그때 백화선자는 마고(麻姑)와 바둑을 두느라 자리를 비우고 있었어요. 주인이 없는 사이 꽃의 신들은 사람 임금의 명을 따라 제철이 아닌 때에 꽃을 피워요.

함께 바둑을 둔 마고는 갈홍의 『신선전』에 나오는 선녀예요. 동쪽 바다가 세 번 뽕밭으로 바뀌는 것을 보았다고 말한 이로, «상전벽해»라는 말이 이 이야기에서 나왔어요. 오랜 세월을 아는 선녀와 바둑에 빠진 사이 꽃의 때가 어긋난 셈이에요.

하늘의 법을 어긴 벌로 백화선자와 꽃의 신들은 사람의 세상에 내려가 태어나요. 백화선자는 당오의 딸 당소산(唐小山)으로 태어나고 꽃의 신들은 재주 많은 여인들로 자라요. 이들이 무후가 연 여인들의 과거에 나란히 붙는 것이 소설의 큰 줄기예요.

제철이 아닌 때에 핀 꽃이 벌을 받은 셈이에요. 꽃의 주인에게는 피는 것만큼 제때에 피는 것이 중요했어요.

꽃의 생일, 화조절

중화권에는 음력 2월에 꽃의 생일을 기리는 화조절(花朝節)이 있어요. 지방에 따라 12일에, 또는 15일에 지내요.

이날 사람들은 꽃나무 가지에 붉은 천이나 오색 종이를 매달아 꽃을 축하하고 들로 나가 꽃구경을 했다고 전해요. 꽃가지에 붉은 것을 매다는 일을 상홍(賞紅)이라 불렀어요. 한 해의 꽃들을 처음 맞는 날이었어요.

중화권에는 열두 달마다 그 달의 꽃과 꽃의 신을 정해 두는 풍습도 있어요. 정월은 매화, 이월은 살구꽃처럼 달마다 피는 꽃이 정해져 있고 지방과 시대에 따라 꽃과 신의 이름이 조금씩 달라요. 백화선자는 그 열두 달의 꽃을 모두 거느린 자리에 서요.

바다 건너 아버지를 찾는 딸

『경화연』의 가운데 대목에서 당오는 처남 임지양(林之洋)의 배를 타고 바다 건너 여러 나라를 떠돌아요. 사람들이 서로 양보하느라 값을 깎는 대신 올려 주는 군자국, 여자가 나라를 다스리는 여아국 같은 곳이에요.

당오가 끝내 돌아오지 않자 딸 당소산이 아버지를 찾아 같은 바닷길을 나서요. 꽃의 주인이 사람의 딸로 태어나 먼 길을 걷는 셈이에요. 이 소설이 여인들의 재주와 배움을 앞세운 이야기로 읽히는 까닭이에요.

그림 속 백화선자를 알아보는 법

꽃바구니를 들거나 여러 꽃을 한 아름 안은 선녀로 그려지는 일이 많아요. 둘레에 철이 다른 꽃들이 한꺼번에 피어 있으면 뭇 꽃을 거느린 이 선녀를 떠올리면 돼요.

지천명의 백화선자

지천명의 백화선자는 따로 맡은 상품이 없어요. 복사꽃의 신 도화가 주연인 「내 매력, 제대로 써먹기」에 조연으로 서요.

꽃마다 제철의 얼굴을 아는 신이라 사람들이 손님을 어떤 얼굴로 보는지를 읽어요. 손님이 스스로 아는 매력과 남들이 먼저 알아보는 매력은 다를 때가 많아요. 백화선자는 그 둘을 나란히 놓고 어느 쪽이 언제 피는지를 짚어요. 이 자리는 원전에 없는, 지천명이 지은 이야기예요.

손님이 모르는 쪽이 더 잘 팔려요.

자주 묻는 것

백화선자는 도교 경전에 나오는 신인가요?

이름이 널리 알려진 것은 청나라 소설 『경화연』 덕분이에요. 꽃의 신을 기리는 풍습은 그 전부터 있었고 소설이 그 신들의 주인으로 백화선자를 세웠어요.

화조절은 언제인가요?

음력 2월이에요. 지방에 따라 12일에 지내기도 하고 15일에 지내기도 해요.

측천무후가 겨울에 꽃을 피우게 한 일은 역사인가요?

『경화연』 속 이야기예요. 실제 역사에 있었던 일로 보지는 않아요.

출처 · 이여진 『경화연(鏡花緣)』(청) · 중화권 화조절(花朝節) 풍습

#백화선자#꽃의신#화신#경화연#화조절#꽃의생일#매력사주#내매력

조연으로 서는 당

도교의 신들 더 보기

전체보기
가게 정보

상호 주식회사 알레아캡타 · 대표 양화승

사업자등록번호 292-86-04012 · 통신판매업 신고 제2026-서울구로-1583호

주소 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로 242, 1203호(한화비즈메트로1차)

대표전화 02-2135-9124 · 메일 contact@aleacapta.com

제공 시기 결제 후 바로 짓기 시작해 몇 분 안에 열립니다

사주 풀이는 참고용이에요. 중요한 결정은 스스로 내려 주세요.

知天命 · 쉰에 하늘의 명을 알았다 · 『논어』

© 지천명 · 산 위의 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