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려, 세 번 천금을 모으고 나눠 준 도주공
월나라를 일으키고 떠나 장사로 세 번 큰돈을 모은 사람, 문재신 도주공의 이야기예요.
「들어갈 때보다 나올 때를 먼저 봐요.」

- 이름
- 범려(范蠡)
- 사는 곳
- 도(陶) 땅, 그리고 오호(五湖)의 조각배
- 원전
- 스승 계연의 계책으로 열아홉 해에 세 번 천금을 모았고 두 번은 가난한 벗과 먼 일가에게 나눠 주었다(『사기』 화식열전 · 十九年之中三致千金, 再分散與貧交疏昆弟). 문재신으로 모신다

큰돈을 번 뒤에 스스로 내려놓은 사람이 있어요. 춘추시대 월나라의 범려(范蠡) 예요. 뒷날 도주공(陶朱公)이라 불리며 재물의 신으로 모셔져요. 지금도 중국말에서 도주공은 큰 부자를 가리키는 말이에요.
이 글은 범려가 월나라에서 무엇을 했는지, 왜 떠났는지, 어떻게 세 번 천금을 모았는지를 『사기』를 따라 적어요.
| 칸 | 내용 |
|---|---|
| 이름 | 범려(范蠡) |
| 다른 이름 | 도주공(陶朱公) · 치이자피(鴟夷子皮) |
| 맡은 일 | 때를 읽어 재물을 모음 · 문재신 |
| 처음 나온 곳 | 『사기(史記)』 「월왕구천세가」 · 「화식열전」 |
| 스승 | 계연(計然) |
| 타는 것 | 오호(五湖)의 조각배 |
월나라를 일으키다
범려는 월왕 구천을 도운 신하였어요. 『사기』 「월왕구천세가」에 따르면 구천은 회계산에서 오왕 부차에게 크게 지고 항복했어요. 돌아온 뒤 앉는 자리에 쓸개를 두고 앉으나 누우나 그것을 맛보며 패배를 잊지 않았다고 해요. 「상담(嘗膽)」이라는 말이 여기서 나왔어요.
그 곁에서 범려와 대부 종(種)이 나라를 다시 일으켰어요. 이십 년 넘게 힘을 기른 끝에 월나라는 오나라를 무너뜨렸어요.
왜 떠났나요
뜻을 이룬 뒤 범려는 높은 이름 아래 오래 머물기 어렵다며 벼슬을 내려놓고 떠났어요. 그리고 제나라에서 대부 종에게 글을 보냈다고 『사기』는 적어요. 「나는 새가 다하면 좋은 활을 거두고 날랜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를 삶는다. 월왕은 어려움은 함께해도 즐거움은 함께할 사람이 아니다.」 「토사구팽」이라는 말이 이 글에서 나왔어요.
종은 그 말을 듣지 않고 남았다가 끝내 구천에게 죽음을 받았어요. 들어갈 때를 안 사람은 많았지만 나올 때를 안 사람은 범려였던 셈이에요.
뒷날 범려가 서시와 함께 조각배를 타고 오호로 떠났다는 이야기가 붙었는데, 이 대목은 『사기』에 없는 늦은 전승이에요.

세 번 천금을 모으다
범려는 바다를 건너 제나라로 가서 이름을 치이자피(鴟夷子皮)로 바꾸고 바닷가에서 아들들과 땅을 일궈 큰 재산을 모았어요. 제나라가 그를 재상으로 삼으려 하자 재상의 도장을 돌려주고 재산을 벗과 이웃에게 나눠 준 뒤 다시 떠났어요.
그가 자리 잡은 곳이 도(陶) 땅이에요. 『사기』는 도 땅이 천하의 한가운데라 사방으로 길이 통해 물건이 오가기 좋았다고 적어요. 범려는 여기서 도주공이라 불렸어요.
「화식열전」은 범려가 스승 계연(計然)의 계책을 집안 살림에 썼다고 적어요. 나라를 일으킨 계책이니 집에도 쓸 수 있으리라 여긴 거예요. 계연의 말로 전하는 구절 가운데 「가물 때 배를 마련하고 장마에는 수레를 마련한다」, 「비쌀 때는 흙처럼 내놓고 쌀 때는 구슬처럼 사들인다」가 있어요. 모두가 찾기 전에 미리 들어가 있고 모두가 몰릴 때 내놓으라는 뜻으로 읽혀요.
범려는 열아홉 해 사이에 세 번 천금을 모았고 그 가운데 두 번은 가난한 벗과 먼 일가에게 나눠 주었다고 「화식열전」은 적어요. 늙어서는 자손에게 일을 맡겼고 자손이 이어 재산을 크게 불렸다고 해요.
「월왕구천세가」에는 범려의 둘째 아들 이야기도 실려 있어요. 둘째가 초나라에서 사람을 죽여 갇히자 범려는 막내에게 황금을 들려 보내려 했어요. 맏아들이 우겨서 대신 갔는데, 고생하며 재산을 일군 맏아들은 그 돈을 아까워하다 일을 그르쳤고 동생은 목숨을 잃었어요. 범려는 맏이는 돈을 버리기 어려워하고 막내는 돈을 쓸 줄 안다며 처음부터 그리될 줄 알았다고 말했다고 해요.
들어갈 때보다 나올 때를 먼저 봐요.
왜 문재신인가요
재물신을 붓을 든 문재신과 무기를 든 무재신으로 나눌 때 범려는 문재신 쪽에 서요. 칼 대신 때를 읽는 눈으로 재물을 모은 사람이라서요. 모은 것을 쥐고만 있지 않고 나눌 줄 알았다는 점도 재물신으로 모셔진 까닭으로 꼽혀요.

그림 속 범려를 알아보는 법
선비 차림에 홀이나 여의를 든 문재신의 모습, 또는 조각배에 앉아 물 위를 가는 모습으로 그려요. 「도주사업(陶朱事業)」 같은 글귀가 함께 적히기도 해요.
지천명의 범려
지천명의 범려는 「투자, 지금 들어갈까」를 맡아요. 들어갈 때와 빠질 때를 둘 다 해 본 사람이라 그 물음에 가장 잘 맞아요. 조공명이 맡은 「타고난 내 재물운」에도 곁에 서요.
범려는 손님의 여덟 글자에서 재물이 들어오는 때와 새는 때를 함께 봐요. 들어갈 문을 말할 때 나올 문도 같이 말해요. 이 대목은 원전에 없는, 지천명이 지은 이야기예요.
자주 묻는 것
도주공은 누구인가요?
춘추시대 월나라의 신하 범려예요. 벼슬을 내려놓고 도 땅에서 장사로 큰 재산을 모아 도주공이라 불렸어요.
토사구팽은 어디서 나온 말인가요?
『사기』 「월왕구천세가」에서 범려가 월나라를 떠나며 대부 종에게 남긴 글에서 나왔어요. 날랜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를 삶는다는 뜻이에요.
범려는 왜 재물신인가요?
스승 계연의 계책으로 때를 읽어 열아홉 해에 세 번 천금을 모았고 그 가운데 두 번을 나눠 주었기 때문이에요. 붓을 든 문재신으로 모셔져요.
출처 · 사마천 『사기(史記)』 「월왕구천세가」 · 사마천 『사기(史記)』 「화식열전」(十九年之中三致千金, 再分散與貧交疏昆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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