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의 신들

동정용녀, 양을 치던 용왕의 딸과 편지 한 통

시집에서 쫓겨난 용녀가 서생 유의에게 맡긴 편지가 다시 맺은 인연, 「유의전」의 주인공이에요.

동정용녀

「끊어야 할 인연도 있어요. 남길 사람부터 봐요.」

동정호 용궁, 그 신이 사는 자리
동정호 용궁
신의 기록원전에 적힌 대로
이름
동정용녀(洞庭龍女)
사는 곳
동정호 물 아래 용궁
곁에 선 이
유의, 편지를 전해 준 서생
원전
동정호 용왕의 딸. 시집에서 박대받다 유의에게 편지를 맡겨 풀려났고, 뒤에 유의와 다시 혼인했다(당 이조위 「유의전」)
동정호 용궁, 그 신이 사는 자리

끝난 혼인 뒤에 새 인연이 올까요. 당나라 이조위(李朝威)가 지은 「유의전」은 그 물음에 오래 답해 온 이야기예요. 주인공은 동정호 용왕의 딸 동정용녀예요.

칸내용
이름동정용녀(洞庭龍女)
자리동정호 용왕(동정군)의 딸
처음 나온 곳이조위 「유의전(柳毅傳)」(당)
짝서생 유의(柳毅)
숙부전당군(錢塘君)
사는 곳동정호 물 아래 용궁
들고 있는 것접은 편지(지천명 그림)

경수 가의 양치기

과거에 떨어지고 고향으로 돌아가던 서생 유의가 경수(涇水) 가에서 양을 치는 여인을 만나요.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어요.

경수는 당나라 도읍 장안의 북쪽을 흐르다 위수로 드는 강이에요. 남쪽의 동정호에서 먼 북쪽 강가로 시집간 딸이 고향 소식 한 줄 전할 길이 없었던 셈이에요.

여인은 자신이 동정호 용왕의 딸이라고 밝혀요. 경수 용왕의 아들에게 시집갔는데 남편에게 박대받고 시부모에게 쫓겨나 들판에서 양을 치게 되었다고요. 그 양은 비를 부르는 신의 짐승이었다고 이야기는 적어요.

이야기는 그 양을 «우공(雨工)», 비를 부리는 일꾼이라고 불러요. 용왕의 딸이 비를 부르는 짐승을 치며 들판에 서 있었으니, 얼마나 낮은 자리로 내몰렸는지를 보여 주는 장면이에요.

귤나무를 세 번 두드리다

여인은 유의에게 고향 용궁에 편지를 전해 달라고 부탁해요. 동정호 가의 큰 귤나무를 세 번 두드리면 누군가 나와 맞을 거라고 일러 주었어요.

유의가 편지를 전하자 용궁이 발칵 뒤집혀요. 성미 급한 숙부 전당군이 붉은 용이 되어 날아가 조카를 데려왔다고 해요. 조카를 괴롭힌 경수의 용은 전당군의 손에 크게 혼이 났어요.

거절과 다시 맺은 인연

전당군은 유의에게 조카와 혼인하라고 다그쳤지만, 유의는 의롭지 않다며 거절하고 떠났어요. 편지를 전한 일을 혼인의 값으로 삼을 수 없다는 뜻이었어요.

유의의 거절은 이 이야기에서 가장 이름난 대목이에요. 용왕의 위세 앞에서도 고개를 숙이지 않고 제 뜻을 지켰기 때문이에요. 은혜를 베푼 사람이 그 은혜로 무엇을 얻으려 하지 않았다는 점이 오래 칭찬받았어요.

세월이 흐른 뒤 유의는 노씨 집안의 여인과 혼인하는데, 그 아내가 바로 용녀였다고 이야기는 맺어요. 아내는 그제야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고 그때 받은 은혜를 잊지 못해 사람의 모습으로 찾아왔다고 말해요.

편지 한 통이 한 사람을 구했어요.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두 사람을 다시 이었어요.

이야기는 어떻게 이어졌나요

「유의전」은 당나라 전기(傳奇) 소설 가운데 이름난 작품으로, 송나라 때 엮은 『태평광기』에 실려 전해요. 원나라 상중현의 잡극 「유의전서(柳毅傳書)」를 비롯해 여러 희곡으로 옮겨져 널리 사랑받았어요.

전기 소설은 기이한 일을 전한다는 뜻의 당나라 짧은 소설이에요. 그 가운데 「유의전」은 사람과 용의 혼인을 그리면서도 의리와 은혜를 한가운데 두어 오래 읽혔어요. 동정호 둘레에는 지금도 유의가 편지를 전했다는 자리를 기리는 곳이 남아 있어요.

동정호는 중국 호남성에 있는 큰 호수예요. 호수 가운데 떠 있는 섬 군산(君山)에는 유의가 용궁으로 내려갔다는 우물이 전해요. 이야기 속 귤나무를 떠올리게 하는 자리라 지금도 찾는 사람이 있어요.

그림 속 동정용녀를 알아보는 법

동정용녀는 물빛 옷에 진주 장식을 단 여인으로, 양 떼나 편지와 함께 그려지곤 해요. 지천명 그림의 동정용녀는 바다빛과 진줏빛이 겹친 비단옷에 진주 장식을 달고, 접은 편지 한 통을 한 손에 들었어요.

지천명의 동정용녀

지천명의 동정용녀는 「끝낼까, 버틸까?」와 「돌싱,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에 함께 나와요. 박대받던 혼인에서 벗어나 새 인연을 맺은 신이라서요.

버틸지 끝낼지를 대신 정해 주지는 않아요. 지금의 혼인이 손님을 어떻게 지치게 하는지, 끝난 뒤에 다시 맺을 인연이 판에 있는지를 나눠서 짚어 드려요. 이 대목은 원전에 없는, 지천명이 지은 이야기예요.

용녀는 박대받던 자리에서 스스로 편지를 써서 길을 냈어요. 지천명의 동정용녀도 손님이 지금 누구에게 어떤 편지를 써야 하는지, 곧 무엇을 말하고 누구의 도움을 청해야 하는지를 함께 짚어요.

끝난 자리에서 다시 맺는 인연도 있어요.

자주 묻는 것

「유의전」은 어떤 이야기인가요?

당나라 이조위가 지은 전기 소설이에요. 시집에서 쫓겨난 동정호 용왕의 딸이 서생 유의에게 편지를 맡겨 풀려나고 뒤에 유의와 혼인하는 이야기예요.

유의는 왜 처음 혼인을 거절했나요?

편지를 전한 일을 혼인의 값으로 삼는 것이 의롭지 않다고 여겼기 때문이에요. 세월이 흐른 뒤 노씨 집안의 여인과 혼인했는데, 그 아내가 바로 용녀였어요.

전당군은 누구인가요?

동정호 용왕의 동생으로 용녀의 숙부예요. 성미가 급해 편지를 받자마자 붉은 용이 되어 조카를 데려왔다고 해요.

출처 · 이조위 「유의전(柳毅傳)」(당) · 『태평광기(太平廣記)』 수록 · 상중현 잡극 「유의전서(柳毅傳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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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용녀가 맡은 당

조연으로 서는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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