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천사, 칼과 인장과 부적을 받은 하늘의 스승
도교 교단의 첫 스승 장도릉. 범을 타고 칼을 든 모습으로 사악한 것을 누른다고 믿었어요.
「붙은 건 떼는 게 아니라 쓰는 거예요.」

- 이름
- 장천사(張天師)
- 사는 곳
- 촉 학명산. 뒤에 용호산이 본산
- 축일
- 음력 1월 15일
- 원전
- 태상노군에게서 정일맹위의 도와 참사검 · 도공인 · 부록을 받아 사악한 것을 항복시켰다(교단 전승)

도교 교단의 첫 스승을 꼽으라면 많은 이가 장도릉(張道陵)을 말해요. 사람들은 그를 장천사(張天師), 하늘이 낸 스승이라 불렀어요. 단오에 범을 탄 장천사 그림을 문에 붙이던 풍습도 이 이름에서 나왔어요.
| 칸 | 내용 |
|---|---|
| 이름 | 장도릉(張道陵) · 장천사(張天師) |
| 다른 이름 | 장릉(張陵) · 조천사(祖天師) |
| 맡은 일 | 사악한 것과 귀신을 항복시킴 · 부록(符籙)을 전함 |
| 처음 나온 곳 | 정일파 교단 전승 · 『삼국지』 「장로전」(장릉으로 나옴) |
| 들고 있는 것 | 참사검(斬邪劍) · 도공인(都功印) · 부적 |
| 타는 것 | 범 |
| 모시는 곳 | 강서 용호산(龍虎山) |
학명산의 계시
장도릉은 동한 때 사람으로 촉 땅의 학명산(鶴鳴山)에 들어가 도를 닦았다고 전해요. 정사 『삼국지』 「장로전」도 그의 손자 장로를 소개하며 할아버지 장릉이 촉에 머물며 산속에서 도를 배웠다고 적었어요.
교단 전승에 따르면 그곳에 태상노군이 내려와 정일맹위(正一盟威)의 도를 전했다고 해요. 이때 참사검과 도공인, 그리고 부록(符籙)을 함께 받았다고 하지요. 그는 이것으로 사람을 해치던 귀신과 사악한 것들을 항복시켰다고 전해요.
부록(符籙)은 부적(符)과 신들의 이름을 적은 명부(籙)를 함께 이르는 말이에요. 정일파 도사는 스승에게서 이 부록을 받아야 정식 도사가 된다고 봐요. 장천사가 받은 것이 곧 이 교단의 첫 부록이었던 셈이에요. 정일파 도사가 부록을 받는 수록(授籙) 의식은 지금도 용호산에서 이어져요.
쌀 다섯 말의 교단
장도릉을 따르는 무리는 쌀 다섯 말을 내고 들어왔다고 해서 오두미도(五斗米道)라고도 불렸어요. 이 흐름이 천사도로, 다시 정일도로 이어져요. 장도릉이 세웠다는 스물네 곳의 교구, 이십사치(二十四治)가 초기 교단의 뼈대였다고 전해요.
손자 장로(張魯)는 한중 땅에서 이 교단의 법으로 다스리는 세력을 꾸리기도 했어요. 천사의 자리는 그 뒤 장씨 집안에서 대를 이어 내려왔고 강서의 용호산(龍虎山)이 오래도록 그 본산이었어요.
용호산에는 역대 천사가 머물던 천사부(天師府)가 지금도 남아 있어요. 오늘날 도교는 크게 정일파와 전진파 두 갈래로 나누는데, 부적과 의례를 맡고 도사가 집에서 살 수 있는 정일파의 조사가 장천사예요. 출가해 도관에서 수행하는 전진파와는 길이 달라요.

단오의 장천사
중국 강남 지방에서는 단오가 되면 범을 탄 장천사가 칼을 들고 다섯 독물을 누르는 그림을 문에 붙였어요. 한여름 들머리에 생기는 탈과 독을 막아 달라는 뜻이었다고 전해요.
칼은 사악한 것을 베고 인장은 하늘의 명을 찍고 부적은 그 명을 지니게 해요. 사람들은 이 셋을 지닌 스승이 집 문을 지켜 주기를 빌었어요.
소설 『수호전』도 용호산의 천사 이야기로 막을 열어요. 돌림병을 막아 달라고 천사를 모시러 간 관리가 산속 복마전의 봉인을 함부로 열어, 갇혀 있던 백여덟 마성(魔星)을 세상에 풀어 놓아요. 그 별들이 양산박의 호걸로 태어나는 것이 소설의 시작이에요.
붙은 것을 알아본다
명리에는 신살(神煞)이라는 말이 있어요. 사주에 붙어 다니는 별들의 이름이에요. 역마, 도화, 화개처럼 한 번쯤 들어 본 이름이 여기 들어요.
신살이라고 하면 떼어 내야 할 나쁜 것부터 떠올리기 쉬워요. 그런데 잘 들여다보면 같은 살이 쓰기에 따라 재주가 되기도 해요. 역마는 떠도는 팔자로만 읽히지 않고 움직이며 일하는 힘으로도 읽혀요.

그림 속 장천사
검은 수염에 도관을 쓰고 한 손에 칼을 든 채 범을 탄 모습이 가장 흔해요. 다른 손에는 인장이나 부적을 들기도 해요. 칼과 인장과 부적, 이 셋이 장천사를 알아보는 표식이에요.
지천명의 장천사
지천명의 장천사는 「내 사주의 신살」을 맡아요. 무엇이 붙어 있는지 먼저 알아보는 것이 이 신의 옛 일이었으니까요. 손님의 사주에 어떤 이름들이 붙어 있는지 하나씩 짚고 그 가운데 무엇을 조심하고 무엇을 쓸지를 가려 드려요.
원전의 장천사는 사악한 것을 항복시켰어요. 신살을 쓰는 쪽으로 읽는 이 자리는 원전에 없는, 지천명이 지은 이야기예요.
붙은 건 떼는 게 아니라 쓰는 거예요.
자주 묻는 것
장천사는 실제 인물인가요?
네. 동한 때 사람 장도릉(본명 장릉)으로, 정사 『삼국지』 「장로전」에 손자 장로의 할아버지로 이름이 나와요. 태상노군에게 칼과 인장을 받았다는 대목은 교단의 전승이에요.
오두미도는 무엇인가요?
장도릉이 연 초기 도교 교단이에요. 들어올 때 쌀 다섯 말을 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고 뒤에 천사도 · 정일도로 이어졌어요.
신살은 나쁜 것인가요?
신살은 사주에 붙은 별의 이름이라 좋은 것도 있고 조심할 것도 있어요. 같은 살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재주로 읽히기도 해서 이름만 보고 겁낼 일은 아니에요.
출처 · 진수 『삼국지(三國志)』 위서 「장로전(張魯傳)」(진) · 정일파 교단 전승(학명산 계시 · 참사검 · 도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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