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의 신들

태백금성, 새벽과 저녁에 뜨는 하늘의 사자

새벽엔 계명, 저녁엔 장경이라 불린 금성의 신. 『서유기』에서는 옥황의 말을 전하는 사자예요.

태백금성

「이미 지나쳤어요. 알아보지 못했을 뿐이에요.」

계명성, 그 신이 사는 자리
계명성
신의 기록원전에 적힌 대로
이름
태백금성(太白金星)
사는 곳
새벽 동쪽(계명) · 저녁 서쪽(장경)
원전
옥황의 사자이자 중재자(『서유기』). 당대 『치성광불과 오성도』(904)의 태백은 비파를 타는 여신이다
계명성, 그 신이 사는 자리

해 뜨기 직전의 동쪽 하늘, 해 진 직후의 서쪽 하늘에 유난히 밝은 별이 하나 떠요. 금성이에요. 옛사람들은 이 별을 태백(太白)이라 부르고 태백금성(太白金星) 이라는 신으로 모셨어요.

칸내용
이름태백금성(太白金星)
다른 이름계명(啓明) · 장경(長庚) · 태백성
맡은 일옥황상제의 말을 전하는 사자 · 다툼 사이의 중재
처음 나온 곳『시경』 소아 「대동(大東)」 · 『서유기』(명)
들고 있는 것비파(당나라 그림)
사는 곳새벽 동쪽 하늘 · 저녁 서쪽 하늘

계명과 장경

같은 별이 새벽에 뜨면 계명(啓明), 저녁에 뜨면 장경(長庚)이라 불렀어요. 『시경』 「대동」 편에 «동쪽에 계명이 있고 서쪽에 장경이 있다»는 구절이 남아 있어요.

우리말로는 새벽의 금성을 샛별, 저녁의 금성을 개밥바라기라고 불렀어요. 서양에서는 같은 별을 사랑과 아름다움의 여신 비너스의 이름으로 불러요.

밤이 끝날 때와 시작될 때 가장 먼저 보이는 별이에요. 어둠의 문턱에 서 있는 별이라는 결이 태백금성이라는 신에게도 이어진다고 읽을 수 있어요.

같은 별이 새벽과 저녁에만 보이는 까닭은 금성이 지구보다 안쪽에서 해를 돌아 해에서 멀리 떨어지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한밤중에는 볼 수 없어요.

옛 천문은 맨눈에 보이는 다섯 행성을 오성(五星)이라 불렀어요. 목성은 세성(歲星), 화성은 형혹(熒惑), 토성은 진성(鎭星), 수성은 진성(辰星), 그리고 금성이 태백이에요.

오행으로 금성은 서쪽과 금(金)에 들어요. 옛 천문서는 태백을 군사와 싸움의 기미를 보여 주는 별로 읽기도 했어요.

동쪽에 계명이 있고 서쪽에 장경이 있다.

『서유기』의 사자

명나라 소설 『서유기』에서 태백금성은 옥황상제 곁에서 말을 전하는 사자로 나와요. 하늘을 어지럽히던 손오공을 군사로 누르자는 말이 나왔을 때, 벼슬을 주어 불러들이자고 권한 이가 태백금성이에요.

처음에는 말을 돌보는 필마온(弼馬溫) 벼슬로, 다음에는 제천대성(齊天大聖)이라는 이름으로 손오공을 두 번 하늘로 불러들여요. 칼을 들지 않고 말로 길을 연 셈이라 태백금성은 다툼 사이에 서서 양쪽을 잇는 중재자로 기억돼요.

삼장이 길을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쌍차령에서 요괴에게 붙잡혔을 때, 지팡이를 짚은 노인이 나타나 그를 풀어 주고 길을 일러 준 뒤 학을 타고 떠나며 자신이 태백금성이라고 밝혀요. 뒤에 사타령에 이르기 전에도 노인의 모습으로 나타나 앞길의 요괴를 미리 일러 줘요.

부르지 않았는데 먼저 와서 길을 트는 신이에요. 태백금성이 『서유기』에서 맡은 일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람을 이어 주고 길을 알려 주는 일이었어요.

낮에 뜬 태백

사마천은 『사기』 「천관서」에서 태백을 군사의 일을 살피는 별로 적었어요. 태백이 대낮에 보이는 것을 태백경천(太白經天)이라 부르며 세상이 뒤집힐 조짐으로 읽기도 했어요. 당나라 현무문의 변을 앞두고도 태백이 낮에 보였다는 기록이 사서에 남아 있어요.

이백의 이름

시인 이백(李白)의 자가 태백(太白)이에요. 『신당서』는 그의 어머니가 태백성이 품에 드는 꿈을 꾸고 그를 낳아 이름을 백, 자를 태백이라 지었다고 적어요. 새벽별의 이름을 받은 시인이 달과 술을 노래한 셈이에요.

비파를 든 여신

요즘 그림 속 태백금성은 흰 수염의 노인인 경우가 많아요. 『서유기』가 널리 읽힌 뒤 굳어진 모습이에요.

그보다 앞선 당나라 그림 「치성광불과 오성도」에는 태백이 비파를 든 여신으로 그려져 있어요. 다섯 행성을 사람의 모습으로 그린 둔황의 그림이에요. 그림 속 모습이 시대에 따라 달라진 신이에요.

지천명의 태백금성

지천명의 태백금성은 「나를 도울 귀인」을 맡아요. 기다리는 쪽보다 먼저 찾아와 문을 여는 신이라서요.

귀인은 대개 낯선 얼굴로 와요. 태백금성은 그 사람이 어떤 결로, 어느 쪽에서 오는지를 짚어 드려요. 새벽별처럼 이미 떠 있는데 못 보고 지나친 사람이 있는지도 함께 봐요.

지천명의 태백금성은 당나라 그림을 따라 비파를 든 여신으로 서요. 귀인을 이 신에게 맡긴 자리는 원전에 없는, 지천명이 지은 이야기예요.

이미 지나쳤어요. 알아보지 못했을 뿐이에요.

자주 묻는 것

태백금성은 남신인가요, 여신인가요?

명나라 이후 그림에서는 흰 수염 노인이 많고 당나라 그림 「치성광불과 오성도」에서는 비파를 든 여신이에요. 시대에 따라 모습이 달라졌어요.

계명성과 장경성은 다른 별인가요?

같은 금성이에요. 새벽 동쪽에 뜨면 계명, 저녁 서쪽에 뜨면 장경이라 불렀어요.

귀인은 사주에서 어떻게 보나요?

명리에는 천을귀인처럼 도움을 주는 사람을 가리키는 신살이 있어요. 어떤 결의 사람이 어느 쪽에서 오는지를 일간과 사주의 짜임으로 읽어요.

출처 · 『시경(詩經)』 소아(小雅) 「대동(大東)」 · 오승은 『서유기(西遊記)』 3~4회(명) · 「치성광불과 오성도(熾盛光佛并五星圖)」(당 · 둔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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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금성이 맡은 당

조연으로 서는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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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天命 · 쉰에 하늘의 명을 알았다 · 『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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